[바다로 미래로] 개항 100년 앞둔 경주 감포항
[바다로 미래로] 개항 100년 앞둔 경주 감포항
  • 황기환 기자
  • 승인 2019년 01월 10일 21시 4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1월 11일 금요일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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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 살린 해양문화역사공간 변신…내륙관광 허브 도약 준비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국가어항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주 감포항 전경.

경주 동해바다의 관문인 감포항은 1973년 제물포와 함께 읍으로 승격될 만큼 국내 대표 어항이었다.

규모는 아기자기하지만 드나드는 어선이 많아, 동해남부의 중심 어항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일출 조망 포인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감포항 인근에 조성된 해국길에는 일제 강점기 때 수많은 일본 어민이 촌락을 이뤄 머물던 적산가옥과 신사 등의 근대문화 흔적도 남아 있다.

수령 300~400년의 소나무가 무성한 송대말에는 통일신라를 이룬 문무왕의 은혜를 기리는 의미로 ‘감은사지 3층 석탑’을 형상화한 모습의 아름다운 ‘송대말 등대’도 있다.

또한 문무대왕릉에서 감포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변에는 나정고운모래해변을 비롯한 아름다운 해변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이처럼 주변에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감포항이지만, 최근 어항기능 약화와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쇠락하고 있다.

감포항 주변을 변경하거나 개량하는 ‘리 디자인’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 추진이 시급히 요구돼 온 이유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2020년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100년 도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감포 100년의 초석이 될 다양한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감포항을 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미래 해양관광 활성화의 기폭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9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추진하는 ‘감포읍 권역 거점개발사업’ 계획도.
△감포읍, 해수부 ‘권역거점개발사업’ 선정

감포항은 2020년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해양수산부 주관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98억 원 규모의 ‘감포읍 권역 거점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감포 개항 100주년을 넘어 새롭게 열리는 감포 100년의 초석이 될 이번 사업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사업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올해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0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감포항 연안항 개발, 송대말 등대 컨텐츠 사업 연계 등 감포항 주변 기초 인프라를 확충해 어촌정주 여건 개선과 해양관광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감포항 친수공간 내 타워라이트 설치, 타워문화관 건립, 시어(市魚)인 가자미를 활용한 풍물거리 조성 등 특화된 어촌개발을 통해 어촌 소득원을 창출하고 해양거점도시로서 지속발전 가능한 어촌경제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권역거점개발사업 선정은 개항 100주년을 넘어 새로운 감포 100년을 준비하는 마중물로, 그리고 감포항이 전국 10대 명품어항이 되고 동해안 최고 미항(美港)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0년까지 2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해양문화역사공간으로 리모델링 되는 감포 송대말 등대.
△송대말 등대 해양문화공간 조성

감포항의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송대말 등대는 1955년 6월에 무인등대로 최초 점등했다가 2001년 12월에 유인등대로 변경됐다.

그러다 정보통신 기술발전 및 외부환경 변화 등 해양수산부의 무인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1일부터는 무인 등대로 다시 전환 운영 중에 있다.

시는 무인화된 등대의 부속건물과 숙소, 부지 등 유휴시설을 중앙정부와 협업을 통해 전 국민이 즐기고 쉴 수 있는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2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등대 주변의 훼손된 환경을 정비하고, 등대와 부속건물을 감포항 근대사를 재조명하는 역사관, 가상현실 체험관 등 전시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문화역사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는 방침이다.

△감포항의 연안항 추진

경주시는 국가어항인 감포항을 연안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912억 원(국비)의 사업비를 투입해 감포항을 확장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방파제 400m, 물양장 150m, 매립 1만4000㎡ 등 감포항의 동측항만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지난 8년 동안 북방파제 150m, 남방파제345m, 물양장120m, 호안176m를 개발했다.

감포항은 과거 연안항에서 지난 1995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됐으나 급속한 산업환경의 변화로 기능이 쇠락하면서, 연안항으로 원상복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3년부터 해수부 및 국회를 방문해 연안항 지정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시는 해양관광의 다변화 및 연간 2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감포항의 연안항지정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또한 감포항을 감포 관광단지 개발사업과 연계한 거점항으로 육성함으로써 성공적인 해양도시 조성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연안 크루즈 개발 및 신 해양 실크로드 조성을 위한 초석 확보와 원전과 방폐장 등 특성화된 연안화물의 수용으로 항구 효율성 극대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연안항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주바다의 관문인 감포 해변을 잇는 인도교에 아름다운 경관조명이 설치돼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개항 10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 준비

시는 2020년 개항 100주년을 맞아 감포의 지나온 역사와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감포항을 중심으로 수산업과 관광업을 융합한 신해양산업의 중심이자 경북 동해안의 바다관문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감포항을 관광, 레저, 문화 등의 기능과 어촌 6차 산업의 중심공간으로 조성하는 복합형 다기능 어항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라천년 감포에서 100년 미래역사를 창조하는 감포’를 비전으로 계획하고 있는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은 행사성 사업 6개, 개발사업 2개 등 총 8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환동해 시대 새로운 미래 100년 역사의 중심 항구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할 ‘100주년 기념식’과 감포를 대표하는 다양한 수산물을 소재로 한 ‘감포 바다음식 축제’, 감포항 중심의 깍지길을 걸으면서 감포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감포 깍지길 걷기 행사’ 등이 있다.

이밖에 감포의 계절별 주제를 담은 ‘감포의 사계 사진전’, 지역 이미지뿐만 아니라 감포 중심의 해양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상설음악회’, 그리고 ‘청소년 백일장 및 사생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기념사업으로 ‘감포 Sea Food 테마관 건립’, ‘일본 산당전망 공원화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역사와 자연 해양문화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경북권 해양내륙관광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 마련을 위해 ‘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공원’ 조성과 함께 ‘기념관’도 건립해, 감포의 정체성 확립과 관광자원화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관광객을 동해안으로 유입하기 위한 새로운 해양체험시설인 ‘감포항 케이블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해양수족관’, ‘낚시터’, ‘해변산책데크’ 등 동해안 대표 해변복합레저공간확충 사업도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에 포함돼 있다.

주낙영 시장은 “개항 100주년을 앞둔 감포항이 부가가치 창출의 새로운 모델이 됨과 동시에 역사와 문화, 관광이 함께 이뤄지는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어촌 정주여건 개선과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감포를 비롯해 아름다운 해안선과 다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해양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륙 중심 관광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주관광 2000만 명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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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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