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벽두부터 상주시청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크게 흔들려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6급 공무원인 A씨가 상주시청(남성청사) 앨리베이터 안에서 음료 배달여성 B씨의 엉덩이를 만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지난 7일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됐다.

A씨는 그러나 “고소된 부분이 사실과 좀 다르다”며 부인하고 있고 B씨는 “A씨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것을 사실”이라며 “현재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상주시에서는 지난 4일 오전 2시 50분께 건설과 소속 7급 공무원 두 명이 시내 모 술집에서 취중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과 발길질을 해 112에 신고됐는데 이 사건으로 C씨가 D씨에게 맞아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D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이가 어린 C씨가 반말을 한 것에 격분해 폭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간부 공무원들은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가뜩이나 어수선한데 직원들까지 말썽을 일으켜 할 말이 없다”며 “공직기강 확립에 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사건도 사건이지만 연초에 인사가 단행되면서 자리를 옮긴 일부 직원들이 업무 파악이 안돼 민원인들을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등의 불편을 줘 불친절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며 “하루빨리 공직기강이 확립돼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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