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얼음물 사례·국민청원, 법시민 유치운동 전개 발맞춰
구미상의 '방법 총동원' 성명…대구시도 상생 차원 협조 약속

SK하이닉스 구미 유치 위한 현수막 모습, 구미청년문화협동조합
속보=대기업 이탈과 계속된 경기침체 속에 웃음을 잃어가던 구미시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구미 유치를 위해 똘똘 뭉치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착안한 릴레이 얼음물 세례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불을 붙인(경북일보 1월 7일 자 1면) 구미시민들은 손편지 쓰기와 42만 종이학 접기 운동, 사업장 현수막 달기 등으로 구미시민들의 절박함을 전하고 있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은 SK 구미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을 선언하고 전략을 짜고 있다. 우선 구미 5공단 분양가 인하 및 원형지 제공 등을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 중이다.

10일에는 권영진 대구시장도 경상북도, 구미시와 함께 SK 하이닉스 구미유치에 동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구미시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강화 등 상생 협력을 위한 SK하이닉스 구미유치에 구미시, 경상북도와 대구시가 공동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며“적극적인 투자유도를 위한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 추가적인 대응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래 먹거리 발굴 방안을 찾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 박람회를 방문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장세용 구미시장이 지난 9일 오찬 간담회에서 경북·대구 상생 협력을 위해 뜻을 함께한 것이다.
얼음물 세례 릴레이. 구미청년문화협동조합
구미 경제계도 SK하이닉스 구미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간다.

구미상공회의소는 10일 성명을 통해 “SK하이닉스는 대규모 부지는 물론, 관련 기업과 우수한 제조 인프라를 보유한 50년 역사의 구미국가산업단지에 미래 50년을 내다보고 넓은 안목에서 투자를 결정할 것을 43만 구미시민의 이름으로 간절히 염원한다”며“이 같은 상황이 관철될 때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구미 5단지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국가 경제와 지방경제 모두를 살리는 길임을 직시하고 일관적인 수도권 규제 정책을 펼침은 물론, 지방 투자를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라”며“경상북도, 구미시, 지역 정치권에서는 5단지 분양가 인하와 원형지 제공을 넘어 투자유치를 위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라”고 요청했다.

상의는 “현재 수도권은 전체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고 1000대 기업 총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등 인구와 경제규모 면에서 초 과밀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공장증설을 더욱 완화해준다면 지방에서는 기업유치는 고사하고 입지를 확보하려는 업체마저 발길을 돌릴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업무보고에서 밝힌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공장 4개와 50여 개 협력업체가 동반 입주하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2019년부터 10년간 120조 원이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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