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업체 경영난 가중…영업이익 감수로 신용등급 하락
한국은행 대경본부 "당분간 지속"

경북·대구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올해도 지속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완성 자동차 업계의 위축으로 지역의 자동차 부품 업체에도 악영향을 미쳐 납품단가 인상이 제한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전기차 부품 업의 호황과 정부의 지원정책 등이 경영실적 부진을 다소 완화 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 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산업 동향과 전망 분석’에 따르면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구 경북지역의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의 영업 이익률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2.8%, 1.8%로 전년의 대구3.8%, 경북 2.7%와 비교하면 악화 된 반면 부채 비율은 대구 84.3%, 경북151%로 전년의 104%, 151%보다 개선됐다.

2017년 영업이익은 대구가 2500억 원, 경북이 2000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대구가 24.2%, 경북이 38.2% 감소했다. 경북의 경우 당기순 손실을 기록한 업체 수도 2016년 20.4%에서 2017년에 33.3%로 큰 폭 증가했다. 2018년에는 2·3차 협력업체들이 잇달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재무상황이 더욱 악화 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재무상황이 악화 하면서 신용등급도 하락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2017년 기준 대구 경북의 저 신용등급 업체 비중은 각각 30.9%와 53.1%로 전년(각각 28.95%, 44.4%)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경영 악화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들 완성차 업체들의 업황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업체들의 현대 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대구가 87.6%, 경북이 92.7%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영상황은 납품 처 다변화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의 업황 개선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크게 회복될 기미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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