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농사 부농꿈 자란다-경북곤충농장 김홍태 대표

김홍태 대표가 굼벵이 사육교육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농가에서 곤충이 차세대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경북 곤충산업의 선구자 경북곤충농장(칠곡군 기산면) 김홍태(56) 대표가 모범적인 곤충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신지식농업인 420호로 선정됐다. 곤충분야로서는 처음이다.

김 대표는 오래전 서울에서 사회생활과정에 간이 안 좋은 적이 있었는데 고향 모친이 초가지붕에 굼벵이를 권해 먹은 후 도움을 받은 후 곤충이 앞으로 식용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 후 초가지붕을 재현해 굼벵이를 사육해 보려고 했으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버섯을 활용하고 다양한 시도 끝에 꽃벵이 사육 기초 및 실천과정 교육을 이끄는 수준까지 이르게 됐다. 표고버섯폐배지를 활용해 굼벵이의 먹이원으로 활용하고 굼벵이 분변토를 친환경거름으로 활용, 순수 순환농법을 활용해 농산물 생산 등 그의 시도는 끊임없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이 농장에는 수십만 마리의 굼벵이가 사육되고 으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유충에서부터 성충까지 단계별로 사육하고 있다. 굼벵이 성충은 한 번에 1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냄새가 없고 고소한 굼벵이 제품.
국내에서는 곤충하면 김홍태로 통하며 경북곤충농장은 미래먹거리 식량으로 각광받는 굼벵이 전문생산농가다. 우리 농업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떠오르는 곤충을 저비용, 고효율로 사육하는 대표농가다.

김 대표는 20여 년 전부터 농업마이스터과정, 버섯과정, 농민사관학교 수료 등을 통해 농업기술 내공을 다져왔다. 또 종균기능사 자격증, 농산물가공기능사 등 각종 농업 관련 자격증 취득과 함께 경남도기술원 곤충대학 출강 등 교육 관련 일정도 연일 이어가고 있다.
김홍태 대표가 굼벵이 사육현장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현재 곤충사육교육을 하고 있는데 교육생을 나의 자녀라는 맘이 들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며“곤충가공품이 균등한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고객 눈높이를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고버섯폐비지를 활용, 흰점박이꽃무지 사료 최적화 및 생산원가절감(특허출원 중), 굼벵이분변 완벽제거 및 유충의 최적화 먹이 공급원 만들기(특허청 특허번호 420170151787), 사육 기간 단축 및 사육 시설 첨단화, 열건조로 굼벵이 건조 원형형태복원 등이 자랑거리다.
굼벵이
동의보감에 따르면 굼벵이는 간 기능개선의 효과가 있고 피 어혈, 청혈, 항혈전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곤충을 요리하고 가공해 먹는 것에 대해 일반인들의 시선은 아직 의아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식용곤충은 아무거나 먹는 것이 아니고 위생적으로 사육해 검증된 것을 식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의문점은 해소된다.

이런 고객들의 믿음을 위해 김 대표는 다양한 특허기술도 갖고 있다.

버섯폐배지를 활용해 곤충농사(굼벵이)를 하는 것은 독특한 그의 기술이며 장점이다. 특히 학습조직체를 구성해 같은 사료 단일제품을 통한 판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열풍건조를 통한 원형복원으로 상온보관이 가능하고 보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점은 특이하다.
곤충체험장
경북곤충농장의 연간 총 수입은 노루굼벵이 매출 8000만원과 외소득 4500만원 등 1억2500만원 정도 된다. 이 농장은 마이스터고 학생, 농민사관학교 8개 과정 교육생 방문, 경남 출장강의 등 이곳은 연일 농업창업을 꿈꾸는 자들의 요람이다.

김 대표의 재능기부 차원의 교육도 열성이며 노루굼벵이, 새송이, 표고버섯, 시식, 현장실습 등 100세 건강의 꿈이 이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WPL 정식교육장으로 100시간의 교육과정이 운영되며 청년창업농, 교육비 혜택 등을 통해 기회균등을 실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쉽게 시작해 쉽게 배워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고령·구미·선산 등지에서 퇴직자, 청년창업 희망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부농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곤충체험장도 어린 학생들에게 인기견학장소다”며 “소나무 조경이 있고 낙동강이 보이는 이곳을 곤충 테마체험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을 오래전부터 꿈꿔 왔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최종적으로는 농업기술 최고 명인을 꿈꾸고 있다.

그는 “나만 잘 살자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농업생산·개발·판매망 구축이 소신이다”이라며“330㎡ 정도의 사육장에 수 천마리를 한 번에 키울 수 있어 공간의 제약을 덜 받을 수 있는 것도 농가소득을 높이는 이유다”며“육류의 대체자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식용곤충은 높은 영양소를 장점으로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립스틱포장을 통한 고객 편의성 증대도 구상 중이며 교육생 실습자료 준비로 며칠을 밤잠을 줄여가며 노력하는 노력파다.

김 대표는 칠곡군꿀벌나라협동조합 이사이며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경북농업마이스터를 수료했다. 이어 2015년 곤충산업 과정, 2016년 농가주도형 천적생산 및 실용화, 2017년 유용곤충전문가 양성과정, 2017년 예천산업곤충대학 교육을 이수했다.

‘모든 일에 전력투구하자’를 생활신조로 하고 있는 김 대표는 최근에는 아카시아 벌꿀도시 칠곡군의 특징을 활용해 벌과 곤충산업을 접목하는 것도 시도하고 있다. 특화제품개발로 경쟁력을 갖춰 도시발전의 계기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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