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 지역 내 고령자와 비고령자의 보행교통사고 사망시간대.
대구에서 발생한 보행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이하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보행교통사고로 사망한 수는 총 386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199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51.6%의 비율을 차지했다. 70대 비율도 26.9%로 집계돼 보행교통사고 사망자가 고령자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자의 사망 시간대는 주로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5세 미만 비고령자의 사망비율을 살펴보면, 50대가 17.6%, 40대 9.6%, 30대 5.4%, 20대 4.9%, 20세 미만이 2.3%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보행교통사고 사망비율도 낮았다.

비고령자의 사망 시간대는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에 집중됐다.

인구 10만 명당 보행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환산하면 대구 평균은 15.7명이다.

8개 구·군 중에서는 중구가 31.5명으로 대구 평균의 두 배에 달했다. 이어 서구가 25.5명, 달성군 18.0명, 남구 17.9명, 수성구 15.5명, 북구 14.8명, 동구 13.9명, 달서구 10.6명 순으로 집계됐다.

곽일 공단 본부장은 “대구시는 고령자 보행사고율이 높아 야간 시간대에는 밝은 옷을 입고 항상 횡단보도를 통해 도로를 건너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자체, 경찰과 함께 안전교육을 시행하면서 안전속도준수 등 다양한 교통안전 캠페인 확대해나갈 방침이다”며 “고령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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