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철강생산 6.6% 늘려 세계시장 비중 51.3%로 커져

세계 철강시장의 공급과잉이 여전한 가운데 한국의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4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18년 세계 총 조강 생산량은 18억860만t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조강은 가공되기 전 강괴 형태의 철강을 의미한다.

생산량 1위는 단연 중국이었다.

중국은 2018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넘는 9억2천830만t을 생산했다. 생산량이 전년 대비 6.6% 증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3%에서 51.3%로 증가했다.

인도(1억650만t), 일본(1억43만t), 미국(8천670만t)이 뒤를 이었다. 2017년 3위였던 인도가 일본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7천250만t으로 5위를 기록했다.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7년에는 근소한 차이로 6위였지만, 2018년에는 러시아(7천170만t)를 제치고 한 단계 상승했다.

철강산업은 수년째 수요보다 생산능력이 많은 공급과잉 상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년 9월 ‘철강 글로벌 포럼’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철강 생산능력은 2년 연속 감소해 2017년 22억5천120만t을 기록했다.

그러나 생산능력이 2017년 1.3% 감소하는 데 그쳐 공급과잉 현상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여러 국가가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어 2018∼2020년에 5천200만t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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