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 오후 3시 ‘정체구간 874㎞’ 역대 최장 기록 경신

설날인 5일 궁내동 서울요금소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오른쪽)에 차량이 몰리기 시작하고 있다. 연합
설 당일인 5일, 오후 3시께 절정에 달했던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가 밤 시간대 들어서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10시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대동 요금소 기준)에서 출발할 경우 서울까지 6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6시간 20분, 대구(수성)에서는 4시간40분, 울산에서는 5시간10분, 대전에서는 3시간10분, 강릉에서는 3시간5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도로공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설 당일인 이날의 차량 정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 3시 서울방향 고속도로의 정체 구간(차량 시속 40㎞ 미만)이 874㎞에 이르러 2016년 설 당일에 기록한 755㎞를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바꿔 쓰기도 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총 62.1㎞ 구간에서 차량이 정체 중이다.

서해안고속도로(61.5㎞), 천안논산고속도로(36.5㎞), 중부내륙고속도로(62.0㎞) 등도 정체가 해소되지 않았다.

서울 방향 정체는 다음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이날 낮 시간대에 비하면 교통량이 많이 빠졌지만, 천안 인근이나 서해대교 부근 등에서 정체가 아직 극심하다”며 “하루를 넘겨 오전 3∼4시가 돼야 정체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로공사는 이어 “다음 날인 6일에도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귀경 차량으로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고속도로가 혼잡할 것”이라며 “이날(6일) 정체는 오전 7∼8시에 시작돼 오후 4∼5시에 최대 절정에 이르고 다음날인 7일 오전 3∼4시에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서울에서 출발해 주요 도시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대부분 정체가 해소됐다.

서울요금소에서 부산까지는 4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서울에서 대구까지는 3시간 30분, 대전까지 1시간 30분 등으로 정체가 대부분 풀렸다.

서울에서 지방을 향하는 고속도로는 연휴 마지막 날인 6일에도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일 것으로 도로공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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