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부내륙선 기본 설계 추진, 172㎞ 연장…2025년 완공 목표
일자리 창출·생산 유발효과 기대

김충섭 김천시장이 남부내륙철도 예타면제 발표 후 담화문을 발표하며 남부내륙철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천시
1966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까지 마치고도 중단됐던 불운의 김삼선(김천∼삼천포)이 반세기 만에 김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선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지난달 29일 정부의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돼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올해 기본설계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성주, 고령, 합천, 의령, 진주, 고성, 통영, 거제에 이르는 총 172㎞의 연장에 4조7000억 원의 사업비(국비)가 투입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철도가 개설되면 김천에서 서울까지 1시간 30분, 거제까지 1시간 10분으로 단축돼 김천은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21세기 대한민국 사통팔달의 중심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천시에 따르면 1966년 당시 김삼선은 박정희 전 대통령 참석하에 기공식을 했지만, 착공과 동시에 재정 상황 악화로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2차와 3차에 걸친 국가철도망 구축 확정 고시를 통해 사업 당위성을 확보하면서 오랜 염원을 푸는 듯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과정에서 사업성이 적어 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민자 사업으로 방향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8년 6월 민선 7기 출범 이후 김충섭 김천시장은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이 김천 발전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 판단하고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추진에 속도를 더했다.

김충섭 시장은 “남부내륙철도 개통은 김천과 수도권, 남해안권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으로 신성장 동력사업을 육성하고 국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특히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SOC 사업 중 건설업을 중심으로 8만여 개의 일자리와 10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이후 문경 ~ 김천 선까지 연결돼 중국, 러시아로 향하는 유라시아 철도의 전초기지로서 동북아시아의 관문역할을 할 것”이라며“구미, 상주, 칠곡, 성주, 고령, 영동, 무주 등의 자치단체와도 연계 교통을 통한 문화, 관광, 지역 특화사업의 발전도 견인하는 등 다시 한 번 사통팔달의 역사를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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