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과 '탈환'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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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30일을 앞둔 고령지역 농·축·산림조합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령농협을 비롯한 다산·동고령·쌍림농협과 축협·산림조합 등 총 6개 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대부분 양자대결 구도에다 축협의 경우 무투표 선거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명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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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농협조합장 선거는 현 조합장인 조영대(59·재선)조합장의 3선 도전에 박종순(52·전 농협과장)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가장 치열한 한판승부의 접전 양상이 예측된다.

조 조합장은 현역의 이점을 내세우며 자신의 고정 지지층 균열을 방지하고, ‘구관이 명관’이란 논리로 수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 전 과장은 정년 6년을 앞당겨 반납하고, 조합원 실익증대의 적임자임을 구호로 내걸어 젊은 조합 탄생을 이끌겠다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다산농협은 이열(59·재선)현 조합장의 수성에 성기송(52·농협이사)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 후보는 두 번째 도전이다.

이 조합장의 경우 지난해 농협 최고 영예인 총화상 수상과 함께 판매사업 전년대비 38억 원 증대 등의 실적을 내보이며, 더욱 내실 있는 경영과 조합원의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재도전에 나선 성 이사는 젊은 조합을 추구하고, “노인복지의 기본인 건강검진 제도의 정착과 조합원 실익증대 그리고 이사회 활성화를 위한 당연직 여성임원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고령농협장 선거는 재선 필패의 특이한 선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봉교(54)현 조합장의 수성과 권태휘(60)전 조합장의 탈환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 조합장은 판매농협 역할과 조합원의 복지·환원사업 확대를 위해 ‘농업인이 행복한 농협’, ‘친절한 농협’의 슬로건을 바탕으로 ‘스마트 농업’의 선도적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전 조합장은 “농업은 경험, 농협은 업무이해도가 뛰어난 안목을 갖춘 사람이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임직원과 조합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합원 권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쌍림농협은 지난 1회선거 때 무투표로 당선된 박상홍(61)현 조합장에 김영완(59·전 농협전무)·최창곤(62·이사)씨가 탈환의 문을 두드린다.

박 조합장은 “낮아진 농협 문턱과 조합원의 조력이 만들어낸 가장 최상의 농협구현이 실현되고 있다. 투명과 소통 그리고 친절을 바탕으로 쌍림농협을 조합원 농협으로 되돌려 드리겠다”며 더욱더 변함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김 전 과장은 “오랜 경영과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경영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수익증대와 함께 조합원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양질의 농산물 생산으로 유통혁신과 알찬 경영으로 농협발전에 신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경제사업 활성화가 곧 조합 발전으로 직결된다. 체계를 갖추고, 인생 마지막 사명으로 농협의 필수인 경제사업을 정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다”면서 선도농협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농협개혁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고령·성주축협조합장은 문명희(60) 현 조합장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재·보선 선거에 당선된 뒤 1년 9개월의 임기에 이어 재선에 나섰고 현재까지 뚜렷한 대항마가 필드에 나오지 않아 조심스레 무투표 선거가 예상된다.

문 조합장은 “1년여 기간 동안 자립조합의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했으며, 기존 사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신규 사업 개척·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33년 직원 경험과 14년 축산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고, 조합원 실익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조합장은 곽재경(62)현 조합장에 임대성(66·이사)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협·산림조합 경력의 현 조합장과 행정고위공무원을 역임한 도전자의 한판 대결구도이다.

곽 조합장은 “조합원 경제소득과 사회·문화적 지위향상, 자본금 축적과 자산 가치상승 촉진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농협·산림조합 37년 경륜의 자양분을 토대로 지역밀착형 임업전문 금융 활성화의 성과를 일궜으며, 산주와 조합원 실익증대, 핵심 사업인 산림사업 확대를 위한 수주물량 확보 등 건실한 조합발전에 최선을 다 할 각오이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임 이사는 “알뜰한 경영과 소통으로 안정되고 튼튼한 산림조합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투철한 책임감으로 고령군청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고, 지방부이사관 퇴임 후 2년의 산림조합 대의원을 거쳐 지난해부터 이사로 활동했으며, 투명과 소통 그리고 새 시대 앞서가는 튼튼하고 든든한 조합 만들기에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온 신명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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