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대미술계의 주요작가 평가…15일부터 3월 31일까지

Law of Parallel Existence 2015.
대구시 중구 대봉로 갤러리 신라는 오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키시오 스가(Kishio Suga) 전을 개최한다.

키시오 스가(Kishio Suga, 1944~ )는 1970년대 일본 모노하(物派, Mono-ha)운동을 이끌었던 중심작가로 세계 현대미술계의 주요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1944년 일본 모리오카에서 출생해 1968년 타마예술대학 회화대학원을 졸업하고 1967년 학생일 당시 일본신인화가의 등용문이었던 11회 세루미술상(Shell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3년 제 8회 파리비엔날레와 1978년 38회 베니스 비엔날레 (Japanese Pavilion commissioner : Yusuke Nakahara), 1986년 파리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 Paris), 요코하마 미술관(Yokohama Museum of Art, Japan), 2012년 Blum & Poe 갤러리 (Blum & Poe, Los Angleles)에서 전시했으며 최근 런던 블레인서던(Blain|Southern, London)과 도쿄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 Blum & Poe, 뉴욕((Blum & Poe, New York)의 개인전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16년 갤러리 신라 개인전 이후, 밀라노의 Pirelli HangarBicocca와 DIA:Chelsea(뉴욕)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L.A., 베이징, 도쿄, 브뤼셀, 상파울로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의 성공적인 전시와 유수의 미술관 및 개인 그룹 전시를 통해 키시오 스가만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60년대 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키시오 스가는 종래의 미술에 대한 사고와 작품제작 방식으로부터 벗어나 거의 가공하지 않은 물(物과 事物, 자연물과 인공물)을 조합해 공간에 배치함으로 사물과 사물, 사물과 장소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나아가 ‘그것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관념적 시각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왔다.

당시 이와 같은 작가들을 ‘모노하 (物派, mono-ha)’라 총칭해 왔으며, 일본 현대미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동향으로 알려져 있다. 키시오 스가는 모노하의 중심적인 존재로서 현재까지 자신의 방법과 사고방식을 엄수하면서 일관되게 작업을 전개해온 유일한 작가다.

그는 서정성을 배재한 시멘트, 모래, 목재, 톱밥, 돌, 판자 등의 일상적인 사물-자연물과 인공물- 간의 조합과 배치한 작품을 통해 ‘그것’그리고 ‘이것’에 의문을 던지면서, 동시에 논리적인 증거를 균형 있게 배치하고, ‘物과 物’, ‘物과 장소(설치 공간)’과의 관계성을 신선하게 제시하고, 그가 다루는 관계성에 대한 문제는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근간이 되어오고 있다. 나아가 90년대 들어서는 ‘사물’과 ‘인간의 지각행위’마저 통합해‘주위성’ 또는 ‘장소의 의식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신라의 공간에서 두 번의 소장전시를 포함해 개최되는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9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는 10여점의 벽면설치 작품들을 포함한 최근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계 현대미술계에서 주요미술사조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모노하(物派)의 중심작가이자 50년 간 변함없는 예술적 태도로 작업하는 키시오 스가의 작품세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Law of Parallel Existence 2015.
Latent Composition 2016.
Latent Composition 2016.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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