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인수 등 원인…대구은행, 같은 기간 20.2% 감소

대구시 수성구 DGB금융 그룹 본사 전경.
DGB금융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28.4%의 당기 순이익을 냈으나 대구은행은 같은 기간 대비 2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DGB 금융그룹에 따르면 2018년도 그룹 순이익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383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낸 것이다.

대규모 선제적 비용처리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인해 발생한 염가 매수차익 1613억 원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예퇴직과 충당금 적립 강화로 인해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18.4% 감소한 3339억 원 이었으나, ROA(총자산 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 순이익률)는 각각 0.64%와 9.27%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룹 총자산은 74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7% 성장했으며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은 12.86%, 보통주 자본비율은 9.8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 순 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7%, 20.2% 감소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인식되는 대규모 염가매수차익을 감안해 명예퇴직을 대폭 확대 한데다 불안정한 경기 상황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전입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이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3.1%, 1.5% 증가한 36조 2000억 원, 43조 7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BIS자기자본비율은 대규모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67% 상승한 15.08%, 보통주 자본비율 또한 0.04%상승한 11.53%를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DGB 금융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악화 전망 및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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