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에 우동기 전 대구시교육감 당선
"국가지정 행사로 격상됐어도 제대로 된 시스템 안 갖춰져 조례정비·제정 등 해결과제"

▲ 우동기 전 대구시교육감이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장에 선출됐다.
“대구·경북이 함께 만드는 2.28 민주운동이 되도록 하겠다”

우동기 전 대구시교육감이 제12대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에 당선됐다.

기념사업회는 12일 기념사업회관에서 회장 선출 등을 위한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 우 전 교육감은 투표자 184명 중 117표를 득표, 회장직에 올랐다. 회장 임기는 2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오는 22일 취임 예정인 가운데 우 신임 회장은 할 일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장 오는 28일 기념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신없는 일정이 예고돼 있다.

지난해 국가 주관 행사로 격상된 만큼 부담감이 적지 않다.

우 신임 회장은 지난해 교육감 퇴임 이후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 의사를 전했다.

퇴임 이후 공식 직책 없이 조용한 삶을 살기 원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28 민주운동의 의미를 생각할 때 외면할 수만 없었고 지난 7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기념사업회가 우 신임 회장을 적임자로 생각한 것은 교육감 재임 시절 학생들을 대상으로 2.28 민주운동 관련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 신임 회장은 “교육감 재직 시절 학생들이 2.28 민주운동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체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롭게 회장직을 수행하는 만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국가 지정 기념 행사가 됐지만 제대로 된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당장 대구시 조례도 지난 2005년 제정 돼 기념 행사 관련 조항 밖에 없는 만큼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 400여명인 회원 수를 늘려야 하는 것도 당면 과제 중 하나다.

특히 우 신임 회장은 대구·경북이 함께 2.28 민주운동을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8 당시 대구·경북이 하나였던 만큼 기념 행사나 사업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관련 조례가 없는 것을 빠른 시일 내 만드는 것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

우동기 신임 회장은 “2.28 민주운동은 대구·경북이 함께 이룩한 일”이라며 “대구와 경북이 함께 2.28 민주운동의 뜻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