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택시요금이 약 6년 만에 인상된다.

경북도는 택시요금이 지난 2013년 2월 20일 인상 이후 5년 11개월 만에 다음 달 1일부터 12.5% 인상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날 전문가, 시민단체, 택시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대중교통발전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거친 인상된 택시 요금에 대해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인상된 중형택시 요금은 기본요금 2km 기준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 인상되며, 거리요금은 100원당 139m에서 134m로 5m 축소되고, 시간당 15km 이하 운행 시 병산되는 시간요금은 33초당 100원으로 현행과 같다.

또 심야 및 시계외 할증은 서민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현행체계인 20%를 그대로 유지하고, 현행 1000원인 호출요금은 영업 손실률, 공차율 등 지역마다 운행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해 시군별 실정에 맞게 자율조정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현재 도내에는 중형택시가 거의 대부분 운행되고 있지만 대형 및 소형, 경형택시에 대해서도 향후 수요에 대비하고 도민들이 다양한 형태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유형에 따라 요금기준을 미리 마련했다.

경북도는 그동안 택시업계의 운임인상 및 처우개선 요구 건의에도 불구하고 이용 승객의 부담을 고려해 약 6년 가까이 운임을 동결해 왔지만 유류비, 인건비 등 물가변동에 따른 운송원가가 상승함에 따라 업계 경영개선 및 서비스 향상, 종사자 처우개선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이번 택시요금 인상은 6년 가까이 동결된 요금을 업계의 경영 상황 및 근로자 처우개선, 이용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실화한 것”이라며 “요금인상 시행에 따른 교통 불편 및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민 홍보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시설과 장비 개선을 통해 택시 서비스 질을 향상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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