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출정식·팬즈데이 행사서 목표 발표
공수 자원 대거 수혈…최순호 감독표 '조직축구의 진수' 기대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2일 포항 평생학습원 덕업관에서 열리 2019 시즌 출정식 및 팬즈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3월 3일 서울 원정을 시작으로 2019시즌에 들어가는 포항스틸러스가 5년 만의 FA컵 우승과 K리그1 20승을 통한 자력 ACL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포항은 지난 22일 포항 평생학습원 덕업관에서 열리 2019 시즌 출정식 및 팬즈데이 행사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날 포항스틸러스 비전발표에 나선 양흥렬 사장은 “포항스틸러스는 K리그 최초의 프로팀이며, 최초의 축구전용구장 및 클럽하우스 확보, 최초의 유스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한국 프로축구를 이끌어 왔으며, K리그팀 중 최다 우승기록(12회(K리그 5회·FA컵 4회·ACL 3회)을 보유한 축구 명가였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3년에는 K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K리그·FA컵을 들어 올리는 더블우승의 금자탑을 이뤄냈으나 2016시즌 이후 급락하면서 평범한 축구클럽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되돌아 봤다.

포항은 2016·2017시즌 최악의 시간을 보냈지만 2018시즌 3년만의 상위스플릿 진입과 함께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면서 명가부활의 희망을 쐈다고 강조했다.

이런 희망을 다시 갖게 된 포항은 올시즌 ‘축구로 행복하고 활기찬 포항을 만들겠다’며 가장 먼저 지난 2013년 우승 후 6년 만의 FA컵 우승을 제 1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K리그1 20승 이상을 달성해 자력으로 ACL진출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양 사장은 특히 “우리 포항스틸러스가 더 큰 성장과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팬들의 열화같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며 “가족·친구·동료들과 함께 스틸야드를 찾아와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마쳤다.

최순호 감독 역시 “양흥열 사장님이 밝혔듯이 올해의 목표는 FA컵 우승과 ACL 진출권 자력 확보를 목표로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선수단을 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이 올 시즌을 앞두고 FA컵 우승과 시즌 20승 달성 및 ACL진출권 자력 확보에 대한 각오가 단지 희망사항은 아닌 듯 하다.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3년간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골 결정력 부족과 튼실하지 못한 수비력 보완에 주력해 왔다.

먼저 지난해 38경기서 48골 밖에 뽑아내지 못했던 빈곤한 공격력 보완을 위해 인도네시아리그 득점 1위를 기록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데이비스와 2017시즌 후반기 포항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전남에서 뛰었던 측면공격수 완델손을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강력한 골 결정력을 갖춘 데다 스피드도 수준급이어서 기존 김승대·이진현·이광혁·김지민 등과 함께 빠른 축구를 이끌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라인도 FC수원 중앙수비수를 맡아 K리그에서 능력을 인증받은 몬테네그로 출신 블라단을 확보한 데다 팀의 미래를 이끌 신인급 기대주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기존 김광석-배슬기-하창래로 이어지는 철벽 방어선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들 외에도 심상민·유준수 등 멀티 수비자원들도 대거 영입함으로써 지난 3년간 포항의 덜미를 잡았던 수비불안 문제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즉 포항은 지난 3 시즌 동안 팀을 힘들게 만들었던 공·수 균형이 이뤄지면서 올 시즌 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경우 어느 팀과도 해 볼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팀 복귀 후 3년 차 지휘봉을 잡게 된 최순호감독 역시 선수단이 자신의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집에 따라 올 시즌 조직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한몫한다.

팀 전반에 걸쳐 모든 부분이 안정됐다는 의미다.

또한 포항이 올 시즌 선수들의 체력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트레이닝센터가 완공되면 선수들의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큰 플러스다.

비록 지난해 중원을 든든히 지켜준 채프만이 갑작스레 팀을 이탈하기 했지만 포항으로서는 그 어느 해보다 안정적인 모습으로 시즌을 맞으면서 명가 부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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