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각에서 3.1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있는 임종식 교육감과 참가자들
경북교육청은 26일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북인의 독립운동 정신 계승 기념식’을 안동시 임청각에서 열었다.

임청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안동 시내에서 동북 방향으로 길을 잡아 안동댐으로 가다 보면 안동 보조댐이 있고, 그 인근 길가에 있는 고택이다.

이상룡 선생은 일제강점기 문전옥답과 함께 전 재산을 처분해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한 후 만주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이며, 또한 그의 가문도 독립운동가 집안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에 왜인들은 임청각의 마당을 파헤쳐 철도를 만들었으며, 현재는 원래 임청각 건물의 일부만 남아 있다.

이날 임청각에서 거행된 기념식에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비롯한 나라 사랑에 관심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헌법의 법통인 임시정부에서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선생을 비롯한 경북 지역 애국지사의 활동 탐구와 생가 답사를 통해 애향심을 높이고, 독립운동 최다 유공자를 배출한 경북인의 발자취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3.1운동 당시 선조들의 독립선언서 낭독, 어린이들의 독립군가 합창, 권금희 시인의 3.1운동을 생생하게 되살려주는 시낭송, 3.1절 노래 제창, 임청각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독립 운동길 순례를 통해 지역 애국지사들의 나라 사랑 정신을 체험하고,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표방한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임청각에서의 기념식 행사를 시작으로 이상룡 선생의 유해가 묻혔던 하얼빈에 경북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는 대장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은 “올 여름 방학에 독립운동길 학생순례단을 모집해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의 대장정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순례를 통해 독립지사들이 수많은 고통과 고난을 겪으면서 조국을 되찾고자 한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경북의 학생들이 경북인의 나라 사랑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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