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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경주를 국가에너지과학연구의 허브로
[발언대] 경주를 국가에너지과학연구의 허브로
  • 주낙영 경주시장
  • 승인 2019년 02월 28일 18시 5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3월 01일 금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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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낙영 경주시장
최근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해안 고속도로사업이 정부 예타 면제대상 사업에서 탈락하고, 통합신공항의 추진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구미 SK 하이닉스 유치 낙마설까지 겹쳐 경북지역은 그야말로 노골적인 ‘지역 홀대론’으로 불만의 여론이 높다.

여기에 국내 원전의 반 이상이 입지해 있는 원전밀집 지역에 월성 1호기 가동중단, 신한울 원전 3, 4호기와 영덕 천지 원전 건설 백지화 등 갑작스런 원전 감축결정으로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피해에 대한 우려와 위기감이 지역사회에 팽배하고 있다.

더욱이 얼마 전에는 원전해체연구소마저 부산·울산 지역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로 그동안 인내해오던 경북 지역민들의 분노가 들끓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우리시는 여전히 원해연 유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오고 있다. 경주야말로 원해연 설립에 최적지라는 당위성을 인정하고, 정부가 합리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을 기대한다.

최근 동해안 타 시군에서도 여기에 한목소리를 모아 결의한 바 있으며, 경북 전체가 원해연 유치에 더욱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원전 운영과 방폐장 유치 등, 국가 에너지정책에 적극 협조하며, 많은 어려움을 견디어 온 지역민들에 대한 정부의 대승적 차원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우리시는 비단 원해연에 머물지 않고, 국가 에너지산업의 지속 성장과 수출을 선도할 세계적인 ‘원자력(안전)클러스터’라는 큰 그림을 준비해 왔다.

국내 원자력시설이 밀집된 동해안 원전지역의 중심축이자 원자력 핵심시설과 기관이 모두 소재하고 있는 경주에 원자력의 안전 연구와 향후 발생될 다양한 미래원자력기술을 짊어질 국가 에너지과학연구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원해연은 본 연구단지 조성의 일환이자, 그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원전은 점차 감축될 예정이지만, 일정 부분 원자력에너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에너지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가동 원전의 보다 안전한 운영기술과 완벽한 해체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다. 그리고 해체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되는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 해체산업 및 원자력 산업의 육성을 위한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 첨단 에너지기술의 융합과 국제교류를 통한 국위 선양 등은 원자력산업 대표도시 경주의 시대적 사명이 아닐까 한다.

프랑스의 브루고뉴와 영국의 셀라필드, 미국의 캐롤라이나 등을 보더라도 세계 원자력 선진국가들은 원자력 연관 산업과 인력, 기술 등을 집적해 인구감소와 일자리 부족 등을 해결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면서 진보된 에너지기술로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우리도 원자력의 선진국답게 세계적 원자력클러스터가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이다.

중국 노양공(魯陽公)은 한나라의 전투에서 창(戈)을 휘둘러서, 지려는 해를 지지 못 하도록 방향을 돌리게 했고, 계속된 전투에서 마침내 초나라에 대승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포기할 만한 상황에서도 절실하면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고, 통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 ‘휘과반일’(揮戈反日)의 결집된 마음이다. 그러한 정신이 오늘날 경북과 경주의 위기를 새로운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휘과반일’의 절실함으로 원전 밀집지역으로 실질적으로 원전 감축의 피해를 직접 입고 있는 우리 경북(경주)에 원전해체와 원전 안전기술 연구 허브를 조성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며,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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