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상암벌 원정으로 시즌 개막전…김승대 등 최정예 출격대기
대구FC, 1일 전북과 K리그1 공식개막전 시작으로 강행군 돌입
상주, 2일 안방서 강원과 열전…승용차 경품 등 다양한 이벤트도

▲ KEB하나원큐 K리그1 2019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이 3개월간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1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북-대구간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KEB하나원큐 K리그1 2019 시즌에 들어간다.

올 시즌 K리그1은 지난해 우승팀 전북을 비롯 경남·울산·포항·수원·제주·강원·대구·서울·상주·인천·성남 등 12개 팀이 3라운드씩 정규라운드 33경기와 스플릿 라운드 5경기 등 모두 38경기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킹’ 이동국은 올 시즌에도 전북유니폼을 입고,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지금까지 215골 7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있는 이동국은 골을 넣을 때마다 최다득점 기록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리그 사상 첫 300공격포인트와 80-80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35경기에 출전해 13득점 4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으로서는 올해 10포인트를 더 보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4도움 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이동국이 올해 5도움 이상 기록해야 사상 첫 80-80클럽 진입이라는 전설을 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구지역에 기반을 둔 포항스틸러스·대구FC·상주상무 등 3개 팀도 새로운 도전을 향해 진군한다.

먼저 지난해 창단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대구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시즌개막전을 치른다.

대구는 지난해 FA컵 우승으로 ACL진출권까지 획득, 1일 전북전을 시작으로 3월 한 달간 지옥의 레이스에 오른다.

1일 전북전이 끝난 뒤 곧바로 ACL예선 1차전을 위해 호주 멜버른으로 날아가야 하는 등 3월 내내 주말 K리그, 주중 ACL예선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대구는 이번 전북과의 개막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대구는 지난 2012년 3월 31일 이후 무려 7년 동안 전북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해 왔으며, 안드레 감독 역시 부임 이후 5차례 경기서 2무 3패를 기록 중이다.

대구로서는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털어내야 한다.

다행히 대구는 지난해 팀을 이끌었던 주축선수 중 정우재를 제외 하고는 모두 지켜냈다.

특히 팀 우승의 주역이었던 세징야와 에드가를 확보한 데다 지난해 팀의 활력소가 됐던 김대원까지 출격준비를 마쳤다.

창단 후 처음으로 ACL에 출전하는 대구로서는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잡아야만 이후 이어지는 강행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력을 기울인다는 각오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도 울산과 제주·수원 시즌 초반 ACL과 병행하는 과정에서 전력손실로 어려움을 겪다 울산만 후반기 들어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3위를 차지했을 뿐 제주와 수원은 가까스로 상위스플릿을 지켜냈다.

따라서 대구는 이번 전북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잡고, 매년 되풀이돼 온 시즌 초반 징크스까지 깨트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4위로 시즌을 마감한 포항스틸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전원을 교체시켰다.

지난해 팀의 주축을 이뤘던 김승대·이석현·이진현·김광석·배슬기·하창래·이상기 등 국내파는 거의 제자리를 지켰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을 전부 바꾼 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시아쿼터인 채프만 까지 팀을 이탈하는 등 변화의 폭이 적지 않다.

다만 측면 공격 및 수비자원으로 데려온 완델손의 경우 지난 2017년 하반기 포항에서 활약한 바 있고, 중앙수비자원인 블라단도 K리그 경험을 갖고 있어 적응력이 빠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앙공격수 데이비드는 인도네시아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를 만큼 강력한 득점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 수준 위인 K리그에서도 통할 지 미지수다.

그동안 전지훈련 등을 통해 확인된 것은 큰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를 갖춰 포항 축구와 궤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오는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강등위기까지 내몰렸던 서울은 지난 겨울 전력상 큰 변화는 없었지만 최용수 감독 특유의 공격성향이 되살아날 경우 결코 쉽지 않은 팀이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중앙수비수 김광석이 부상회복중이어서 수비라인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전방은 데이비드를 중심으로 좌우에 완델손과 이진현이 포진할 것으로 보이며, 김승대가 프리포지션으로 상대 수비를 뚫는다.

중원에는 이석현과 유준수가, 수비라인은 배슬기를 중심으로 심상민·전민광·김용환이 배치될 것으로 보여 포항의 새로운 수비라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포항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FA컵 우승과 K리그 20승 이상을 통한 ACL진출권 자력 확보를 선언한 바 있다.

오는 2일 오후 4시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개막전을 갖는 상주상무는 시즌 개막전이 갖는 의미가 남다른다.

지난해 38라운드까지 가서야 잔류가 확정됐던 만큼 올 시즌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반기 시작을 전후해 전역병이 대거 발생하는 팀 특성상 전반기에 부지런히 승점을 챙겨야 하는 만큼 올 시즌 역시 군인팀 특유의 끈기를 앞세워 승리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상주는 이날 시즌 개막전을 맞아 상주시민운동장을 찾는 팬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상주는 이날 시즌 개막전을 맞아 상주시민운동장을 찾는 팬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먼저 경품 이벤트로 소형승용차 1대와 냉장고를 비롯한 다양한 가전제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또 선수단과의 기념촬영 이벤트·팬사인회·상상패밀리 응원머플러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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