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황순민·에드가 차례로 골맛…조현우 안정적 선방
AFC 챔스리그 예전 1차전 호수 멜버른 빅토리 3:1 완파

5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ACL F조 첫 경기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올렸다.사진은 동점골을 넣은 세징야 모습.
대구FC가 구단 역사상 처음 출전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5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ACL F조 첫 경기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올렸다.

에이스 세징야가 동점골을 비롯해 1골 2도움으로 팀의 득점에 모두 관여했으며 에드가도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대구는 김대원과 에드가가 최전방에, 세징야가 바로 밑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황순민·류재문·정승원·김준엽이, 수비는 김우석·홍정운·박병현이 나섰다. 골문은 변함없이 월드컵 스타 조현우가 지켰다.

대구 선수들은 처음 출전한 아시아 무대에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초반 흔들렸다.

수비는 한 타임씩 늦으며 상대에 공간을 내줬다. 중원도 잦은 실수가 나오는 등 볼배급이 좋지 않았다.

전반 12분 코스타 바바루세스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겼다.

결국 전반 29분 올라 토이보넨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이 무너졌고 쇄도하는 토이보넨에 수비수가 다소 늦으면서 골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는지 대구는 긴장이 풀린 듯 제자리를 찾아갔다.

그 결과 실점 후 2분만에 곧바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드가가 아크 정면에 있던 세징야 앞으로 떨궈줬다.

세징야의 오른발이 공이 떨어지기 직전 지체 없이 나갔고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대구는 후반 6분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세징야가 중앙을 돌파한 뒤 왼쪽에 있던 황순민에게 연결했다.

황순민의 슈팅은 멜버른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상대의 공세를 역습으로 받아치며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후반 16분 에드가가 쐐기골이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에드가는 오른 측면을 돌파한 세징야가 크로스를 잡으려는 순간 상대 수비에 넘어지며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다시 슈팅을 날렸고 팀의 세번째 득점을 만을어냈다.

이후 대구는 조현우의 선방을 비롯한 침착한 수비로 경기를 끝내 첫 출전한 ACL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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