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뒤덮은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 포항도 예외일수는 없었다. 6일 오전에 비가 잠깐 내렸지만 포항의 하늘은 여전히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포항의 이날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계속해서 ‘나쁨’ 수준을 유지했다.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위치한 생활 근린 공원인 ‘물빛 공원’에는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찾기 힘들었다. 보통날이면 점심을 먹고 산책겸 운동을 하기 위해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많았지만 이틀째 이어진 미세먼지의 공포때문인지 공원은 썰렁했다. 일부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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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영일대 해수욕장서 바라본 포스코

평소면 관광객으로 북적였을 영일대 해수욕장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차로 주차할곳이 없었던 공영 주차장은 빈곳이 많았다. 주차요금을 징수하던 주차 징수인들도 마스크를 쓴체 주차장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밤이면 영일대만의 특별한 야경을 선사하던 포스코 의 모습은 미세먼지 때문에 희뿐연 안개로 뒤덮인 듯 그 모습을 구분할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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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

포항시의 대표 중심가인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도 평소보다는 한산했다. 도심을 걷는 사람들 중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데이트를 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선린대학교의 이원진 씨와 이태경 씨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마스크를 사서 쓸 수밖에 없었다”며 “하루 빨리 청정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정부가 대책 마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요일인 7일도 전국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짙다가 오후부터 점차 공기가 맑아지겠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선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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