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제침체로 인해 취업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용환경 변화까지 가세하면서 기존 직장인들의 연봉도 동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발표한 기업 423개사 대상 ‘2019년 연봉인상 여부’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연봉을 동결한 기업이 36.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삭감하는 기업은 0.7%에 불과해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상승 및 최저근로시간 적용 등 노동환경 변화가 연봉 삭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또 62.9%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봉을 인상하는 것으로 답했다.

연봉 동결을 감행기업들의 동결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저하(54.8%·이하 복수응답)가 가장 큰 이유였다.

이어 ‘재무 상황이 불안정해서(21.7%)’올해 경기상황이 나빠질 것 같아서(13.4%)’‘인건비 절감을 위해서(11.5%)’‘연봉 외 다른 보상으로 대체할 계획이라서(7%)’‘위기경영의 일환으로 직원 모두 동의해서(7%)’ 등의 이유도 꼽혔다.

‘연봉을 인상하겠다’고 답변한 기업들의 평균인상률도 5.6%로 지난해 같은 조사 대비 0.4%p감소했다.

직급별 인상률은 사원급이 6%로 가장 높았고, 대리급(5.6%)· 과장급(5.2%)·부장급(4.6%)·임원급(4.1%) 등 직급이 높아질 수록 인상률이 낮아졌다.

연봉 인상 이유로는 ‘꾸준하게 연봉 인상을 진행해와서(44%)’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인상폭을 반영하기 위해(36.1%)’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24.8%)’‘회사 전체 실적이 좋아서(12%)’‘직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11.3%)’‘현재 연봉이 낮은 편이라서(9.4%)’등도 올라왔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폭 반영이 연봉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답이 2위에 오를 만큼 올해 연봉 인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53.2%)는 기업이 절반을 넘었다.

이들 중 80.9%가 ‘최저 임금 수준에 맞춰 기본급을 인상했다’고 밝혀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 상향에 일정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연봉 인상 및 인상률 책성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기업 전체 실적과 목표달성률’(40%)을 꼽았다.

이외에 ‘회사의 재무 상태(16.8%)’‘개인 실적과 목표달성률(11.8%)’‘인사고과 점수 및 업무성과(9.2%)’‘물가 상승률(5.9%)’‘부서 실적과 목표달성률(4.5%)’ 등의 조건도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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