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비탈면 붕괴로 도로가 통제된 경주시 양북면 장항교차로 인근 국도4호선 도로가 오는 6월말 개통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비탈면이 붕괴되면서 5개월째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국도 4호선 경주시 양북면 장항교차로 인근 도로가 오는 6월께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근에 본사와 월성원전을 두고 있는 한수원 직원은 물론 감포, 양남, 양북 등 동경주 주민들의 교통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6일 경주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로 도로가 치솟으면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 국도4호선 장항교차로 인근 왕복 4차선 도로에 대한 수해복구 공사가 오는 6월 말 개통을 목표로 지난달 말 착공했다.

국비 214억 원이 투입될 이 사업은 약 700m에 이르는 비탈면 보강과 넓이 20m의 왕복 4차선 도로 약 100여m를 새로 개통하는 것으로, 6월 말 도로를 우선 개통한 후 올해 말까지 비탈면 안정화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사에서는 기존 비탈면 경사도보다 안전도를 높여 1대2로 완화해 시공하고, 지하수를 배출하기 위한 배수시설도 더욱 여유 있게 설치할 뿐만 아니라 영구앵커를 설치해 비탈면 또한 더욱 안정화 시킬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사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공사발주를 부분으로 계약하고 공사착수 후 후속 설계와 추가계약으로 시공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설계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 발생 후 국도4호선 기존 도로가 통제되면서 동경주로 가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불국사 인근 진현교차로에서 토함산을 넘거나 덕동댐으로 우회해서 이동할 수밖에 없어 많은 불편을 겪었다.

부산국토청은 사고 발생 후 추가 균열 등으로 인한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진현교차로에서 안동교차로 10.3km 구간을 통제하는 대신, 불국사를 경유해 토함산을 넘는 추가 2.7km를 우회하는 구간(13km)과 덕동댐을 경유해 추가 10.4km를 우회하는 구간(20.7km) 등 2개 구간으로 나눠 우회도로를 운영했다.

그 후 우회도로 이용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장항교차로에서 한수원으로 진입하는 램프구간을 당초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긴급하게 진행, 임시도로를 개설해 차량통행을 가능토록 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해 10월 7일 태풍 ‘콩레이’가 과거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 이 지역에 이틀 동안 376mm에 이르는 기록적인 비를 뿌리면서, 지하수위 상승과 지반의 저항력 감소 및 활동력 증가로 비탈면이 붕괴돼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