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허구다
[데스크칼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허구다
  • 박무환 대구취재본부장
  • 승인 2019년 03월 10일 16시 0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3월 11일 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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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무환 대구취재본부장
최근 김해공항 확장 여부를 놓고 말(言)들이 많다. 부산은 김해공항 확장 불가론을 앞세워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경북·대구에서는 '그렇게 되면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K-2 공항만 옮기고 대구(여객)공항은 그대로 두자는 얼토당토않은 주장까지 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정치 이슈화를 서슴지 않고 있다. 지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6월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더 놓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한동안 잠잠한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선거 바람이 몰아치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워 김해공항 확장 불가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 당시 발언이 뜨거운 기름에 물을 부은 격이 됐다. “검증 결과를 놓고 영남권 5개 광역단체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만약에 생각들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검증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시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우리가 그동안 해온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아주 의미가 크다”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청와대와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확장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는 변함이 없다며 부산시의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부산 정치권이 주장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어불성설이다. 사기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을 그럴듯하게 속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 범죄행위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속인다는 것은 상대방을 착오에 빠지게 하는 모든 부실한 행위를 말한다. 착오를 일으키게 하는 방법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자신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상관이 없다. 

일부 정치꾼들이 부산시민들을 속여서 선거에 유리하도록 해 자신들의 이익과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청와대는 물론이고 지금도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정부는 5조 원을 투입해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 확장안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하고 2026년까지 공항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바다를 메워 지은 일본 간사이 공항은 수심 20m 해저의 연약 지반 위에 조성돼 공항부지가 자꾸 가라앉고 있다. 매립 공사 후 6년 동안 무려 11m나 가라앉았다. 현재도 매년 6cm의 침강이 이뤄지고 있다. 가라앉은 부분의 기둥에 금속판을 끼워 높이를 유지해 터미널을 평평하게 유지하고 있다. 간사이공항 침하 유지보수비만 연간 2000억 원. 이용객들이 부담해야 하는 돈이다. 가덕도에 공항을 짓는 것은 이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바다매립으로 인한 환경훼손과 그 피해는 부산시민의 몫이 될 것이다.

만에 하나라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게 된다면 정부도 당초 수차례의 약속과 계획을 번복해 국민을 속였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그 당사자들은 감사원 감사는 물론 사법 당국의 조사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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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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