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포스텍 AP포럼서 밝혀
"AI 등 신기술 테스트배드 협력모델 구축 필요"

이희옥 성균관대 성균 중국연구소장은 12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열린 AP 포럼에서 ‘중국의 국가혁신전략과 미·중 관계의 변화, 그리고 한국에 주는 함의’라는 주제 강연에서 이웃 강대국인 중국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올바른 분석이 선행돼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반도체를 비롯한 과학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해 한국이 중국을 뒤따라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이희옥 성균관대 성균 중국연구소장은 12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열린 AP 포럼에서 ‘중국의 국가혁신전략과 미·중 관계의 변화, 그리고 한국에 주는 함의’라는 주제 강연에서 이웃 강대국인 중국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올바른 분석이 선행돼야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최근 삼성 스마트폰과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부진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중국의 ‘사드 보복’이 아니라 제품 경쟁력에서 뒤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이는 사드 정국이 회복된 이후에도 정상화 되지 않은 것이 증명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제품이 잃은 시장에는 일본 제품이 차지해 향후 제3국 시장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농촌에서 도시로 중국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 기술력도 놀라운 정도로 발전해 자칫하면 한국이 10년 이후 중국 반도체의 하청 업체로 전락할 위기에 처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 제품이 자국 국산화를 시도해 한국 제품이 중국시장 진출이 더욱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해양강국과 ‘일대일로’ 정책 등으로 물류혁신으로 세계 경제 대국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학교 내 1위~70위까지의 수재는 모두 첨단기술 개발과 창업에 나서고 있어 국가의 중장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으나 한국 수재들은 모두 로스쿨이나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해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희옥 소장은 “중국의 지도자들은 국가의 장기 계획 수립을 위해 치열한 논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은 5년마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매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국가경쟁력에 뒤처지고 있다”면서 “인구 등 규모의 경제가 중국이 미치지 못하는 만큼 AI 등 신기술의 테스트 배드 등 중국과의 협력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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