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대구시·구미·안동·영주·칠곡 6곳 연말 계약 만료
대구은행·농협 양분체제에 시중은행 가세로 물밑 경쟁 치열

경북과 대구 등 6개 지자체 금고 계약 만료가 연말로 다가오면서 은행권의 유치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북도, 대구시, 구미·안동·영주·칠곡 6곳 지자체 금고 계약이 연말에 만료된다. 따라서 경북·대구 지자체 금고는 지역 기반은행인 대구은행과 농협은행 양분체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이 가세하면서 유치전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지자체 6곳에서 금고 운영권을 다시 결정할 예정이어서 일찌감치 ‘물밑 유치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향토 은행인 대구은행은 기존에 운영해온 금고 수성(守城)에 더해 시중은행 등에 빼앗긴 일부 지역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년 전 신한은행에 내준 안동시 금고 운영권을 다시 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9조 원대 경북도 금고를 어떤 금융기관이 유치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는 금고지정 기간이 올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조만간 행안부 예규가 내려오는 대로 금고 업무를 취급할 금융기관을 지정키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북도의 일반회계를 중심으로 한 1 금고는 농협이 맡고 있다. 규모는 현재 7조6000억 원대다. 특별회계, 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2 금고는 대구은행이 맡고 있으며, 규모는 특별회계 1조 원, 기금 1조1000억 원이다.

경북도 금고를 맡은 농협과 대구은행의 재계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 시중은행들이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도 행안부 방침인 가이드 라인이 이달 중으로 전달될 것으로 전망돼 방침이 내려오는 대로 공고를 내는 등 선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구시 금고는 일반회계를 중심으로 한 1금고는 대구은행이 맡고 있고 규모는 8조1250억 원이다. 2금고는 경제·교통 관련 예산으로 농협이 맡고 있으며 규모는 6960억 원이다.

구미시는 개정된 예규가 시달되면 시 금고 조례를 개정한 후 선정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일반회계 1 금고를 대구은행이, 특별회계. 각종 기금의 2 금고는 농협이 관리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단위로 현재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는 농협은행 안동시지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2019년 기준 1조300억 원 규모다. 나머지 특별회계와 기금사업은 신한은행에서 맡고 있으며 규모는 610억 원 정도다. 아직 행안부의 지자체 금고지정 기준안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2016년 이전에는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대구은행이 시 금고 운영을 했으나 2016년부터는 2개 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영주는 1금고 일반회계, 특별회계 등을 농협이 맡고 있고 규모는 2732억 원이다. 2금고 특별회계, 기금 등은 대구은행이 29억3000만 원을 관리하고 있다.

칠곡군의 일반회계는 NH농협은행에서 맡고 있으며 특별회계 공기업 부분은 대구은행이 관리하고 있다. 칠곡군청 관계직원은 “지방회계법상 신청 가능 은행 세 군데 중 3년 전에는 NH 농업은행과 대구은행 2곳만 신청을 했다”며“금고지정 관련 공고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금융관계자는 “칠곡군은 도농복합도시로 8개 읍면에 금융점포망을 최대한 확보해 공과금 납부 등을 정상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행정사회부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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