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남건호·최남철 출마…19일 투표

한울원전 노조위원장.jpg
▲ 왼쪽부터 박종대·남건호·최남철 후보

정부의 탈원전정책 기조로 진퇴양난에 처한 한울원전본부(이하 한울본부)의 구원투수가 될 노조위원장 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한울본부 노조위원장 선거는 현 최남철(50) 한울본부 위원장과 현 남건호(54) 한수원 노조 기획처장, 박종대(43) 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최 후보는 이번이 3선 도전이며, 임기 동안 노조원들의 처우 개선에 노력했다는 평가와 탈원전 정책에 긍정적인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남철 후보는 “한수원 노조의 역사는 깊지만, 그동안 노동조합이 타성에 젖어 정체된 부분이 많다”라면서 “체질개선을 통해 건전한 노동조합으로 변모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수원 노조 기획처장인 남건호 후보는 한수원의 미래를 위해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남건호 한울원전 노조위원장 후보
남 후보는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한수원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 “지금이 아닌 미래에도 존재할 한수원을 원한다면 반드시 정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피를 앞세운 박종대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박 후보는 “한울본부는 타 본부보다 여러 면에서 열악한 부분이 많다. 본부와 지부 노동조합 역시 끈끈하지 못해 한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당선이 된다면 가장 큰 목표가 ‘소화’라고 생각한다. 소화란 소통과 화합의 줄임말로 한목소리를 낼 때 노조는 힘을 얻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또 탈원전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지지한다. 하지만 원전문제에 있어서는 반대 입장이다.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있어 원전은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책은 충분히 될 수 있다. 무조건 위험하다고 원전을 없앤 뒤 화석연료 발전소를 짓는다면 미세먼지와 온난화 등의 환경문제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며 원전정책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만약 과반수를 얻은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최다 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를 벌일 가능성도 커 보인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