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중인 대구지역 돌봄전담사들이 대구시교육청 본관 로비 농성은 풀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소속 전담사들은 지나 13일부터 시 교육청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돌봄전담사들은 근무시간을 일일 6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리는 전일근무제 도입을 요구했다.

또한 돌봄실 1실당 1전담사 배치 등을 요구했으나 시 교육청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난 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지난 13일부터 시 교육청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으며 지난 17일 스스로 농성을 풀었다.

본관 농성은 8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으나 농성이 길어지면서 차츰 숫자가 줄어들었다.

시 교육청은 강은희 교육감이 나서 지난 16일부터 협상에 나섰지만 현 돌봄교실 운영 상황에서 8시간 전일근무제 도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노조는 로비 농성은 풀었지만 동관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18일 돌봄조합원 전체가 모여 이후 투쟁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물러날 뜻이 없다”며 “전체 모임에서 향후 투쟁 방향을 정하면 그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조는 아이들을 볼모로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부담스럽다.

시 교육청도 대체 인력을 투입하며 지금처럼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 상황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돌봄전담사 인원을 늘리는 등 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사안은 할 것”이라며 “근무시간은 현 돌봄교실 체제에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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