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503·730번 노선 10대 첫 운행 시작
미세먼지 저감 등 기대…2022년까지 130대 보급 계획

오는 25일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와 달구벌 대로를 달리게 될 503번과 730번 전기 시내버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오는 25일 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달구벌 대로를 관통하는 503번과 730번 노선에 전기 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21일 첫 운행을 기념하는 시승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 시내버스가 처음 등장한 곳은 서울이 아닌 대구다. 1920년 7월 국내 최초의 시내버스는 대구호텔 주인이 일본에서 버스 4대를 들여와 영업을 시작했다. 시내버스에 관한 특별한 역사를 간직한 대구가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시내버스 노선에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 시내버스를 도입해 첫 운행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환경부 보조금 지원대상인 7개 시내버스 제작사를 대상으로 기술적 평가와 산업적 평가를 실시하고 차량성능 및 운행 테스트를 거쳐 대구의 운행여건에 맞는 차종으로 현대차(제품명; 일렉시티)와 ㈜우진산전(제품명; 아폴로 1100) 2개사를 차량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했다.

전기 시내버스 운행노선은 503번(성서 산단~대중교통전용지구~서변동)과 730번(동명~대중교통전용지구~대덕맨션)이다. 이번에 선정한 노선의 특징은 1회 충전거리(250km 내외)를 감안 해 편도 30km 안팎의 단거리 노선으로 운행 대기시간에 차고지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또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달구벌대로를 관통하고 도시 철도1, 2, 3호선의 환승구간을 통과함으로써 대 시민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503번과 730번 노선에 5대씩 총 10대를 운행하며, 차령이 만료된 CNG 버스 대·폐차 수요에 맞춰 전기 시내버스로 교체해 투입하게 된다.

전기 시내버스는 기존의 내연기관과는 달리 전기모터로 구동해 주행 동안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또 신호 대기 중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과 연료 낭비가 없고 시동을 걸 때도 진동이 적고 엔진 열기가 없어 쾌적한 승차감을 유지할 수 있다. 도입 차량 모두 저상버스이므로 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에도 기여 하게 된다.

25일부터 10대를 운행하면서 향후 전기버스 도입을 위한 테스트와 차량 및 배터리 성능 등에 대한 평가를 해 ‘대구형 전기 시내버스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올해 추가로 18대를 도입하는 등 매년 30대 정도씩 확대 도입해 2022년까지 13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김종근 대구시 교통국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 시내버스를 확대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를 줄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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