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완치·3명 격리…바이러스 해외서 유입 가능성 커

기침예절
경북 경산 모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재학생 중 홍역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어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산 모 대학 기숙사에서 알제리 유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4일 같은 기숙사 재학생 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이다.

추가 확진 환자들은 지난 11일 홍역에 걸렸다가 완치한 베트남 유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식당 등을 함께 이용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같은 기숙사생들에게 예방 접종을 하고 환자들이 수업하는 학과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베트남 유학생이 지난달 26일 입국한 뒤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환자가 발생한 기숙사는 경산의 대학 2곳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들이 생활한다.

보건당국은 해당 기숙사생 228명과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다니는 대학원 학생 81명, 직원 8명 등 317명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들에게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오는 26일까지 예방 접종을 끝낼 계획이다.

올바른 손씻기
경북도는 홍역이 발생한 기숙사 이용 학생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대학교에 홍역예방 및 의심환자 신고 등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경산시는 기 접촉자에 대한 MMR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접촉자 중 홍역 의심증상(발열, 발진)을 보이는 환자들이 외부 접촉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와 가까운 의료기관 2개소(경산중앙병원 715-0119, 세명병원 819-8500)에서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이 전파되며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감염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해외유입 홍역감염은 국가적 대응이 중요하며, 입국 시에는 반드시 홍역예방접종 여부 확인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홍역발생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홍역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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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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