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방문
"채권담보부증권 도입 운용, 수요 충분하면 5조까지 증액…경쟁력 확보 계기되길 바라"
업계 "선제적 지원방안 마련을"

25일 오후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경북 경산시 진량읍 자동차 부품업체 일지테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5일 ‘더 많은 기회, 함께하는 성장’을 주제로 혁신금융 경북·대구 현장방문을 위해 경산지역의 자동차부품생산업 현장을 방문, 업체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최 위원장의 현장방문 간담회에는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KDB산업은행 영남본부장, IBK기업은행 영남본부장, 지역 자동차부품생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산산업단지 내 (주)일지테크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혁신금융이 산업현장 곳곳에서 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 등이 적극 현장과 소통하면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완성차업체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총 1조 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 P-CBO’ 도입, 부품업계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P-CBO’는 정부·지자체·완성차 업체가 상생하는 차원에서 재원을 공동으로 부담하게 되며 부품업체의 편입 비중을 최대 50%까지 상향한 ‘자동차 부품업체 P-CBO’ 도입, 운용한다는 설명이다.

총 1조 원의 장기자금(만기 3년, 차환가능)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중소기업 최대 150억 원, 중견기업 최대 250억 원을 지원하고 최고한도 이내에서 보증심사를 거쳐 개별기업 지원 한도를 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이사는 “자동차부품 생산에는 1년 전에 모든 설비를 갖추게 된다. 신차의 매출이 일어나기 1년 전에 투자가 마무리 된다. 투자규모, 인력 등을 고려해 선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무경 (주)디젠 대표(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는 “‘P-CBO’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는 큰 힘이 된다. 그런데 대부분 중소기업이 대상인 줄 알고 있다. 수요가 많으면 신속하게 증액해 달라. 중견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자동차산업계에서 걱정하는 게 비 올 때 우산 뺏는 일일 것이다. 그래서 금융회사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그렇게 안 됐으면 좋겠다고 부탁 드리고 있다. 또 매출이 일어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말씀을 공감하고 그런 방면으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P-CBO’운용은 중소기업을 먼저하고 중견기업을 나중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1조 원이 빨리 소진되면 수요를 봐 가면서, 수요만 충분하다면 5조 원까지도 증액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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