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입시결과 발표…만학도·성인재직자 입학 증가
'유턴 입학자'는 전년비 11명 감소

수성대 사회복지과 신입생 박선민 할머니가 1516명의 새내기를 대표해 선서를 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구지역 최고령 응시자 기록을 세운 박선민(80) 할머니는 올해 수성대학교 사회복지과에 입학하면서 학내 최고령 신입생이 됐다. 환갑이 지난 뒤 야학과 독학을 거듭한 끝에 2018학년도 제2회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도 경북·대구 최고령 합격했다. 박 할머니와 같이 만학도와 성인재직자 등 25세 이상 평생 교육 학습자들의 전문대학 입학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대학교가 평생학습시대의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일 발표한 ‘2019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에 따르면, 정원 외로 실시한 만학도·성인재직자 지원자 수는 7268명으로 2018학년도 대비 333명 늘었다. 2017학년도 5997명에 비해서는 무려 21.1%(1271명) 증가했다. 실제 입학자 수도 올해 1740명으로, 2018학년도 1611명에 비해 129명, 2017학년도 1559명 181명(11.6%) 늘었다.

전문대학 전체 신입생 17만5210명 중 25~29세 3571명, 30~39세 1663명, 40세 이상 5756명으로 집계됐다. 25세 이상 입학자 수가 1만990명으로 전체의 6.3%까지 차지했다.

연령별 재적 학생 수 대비 25세 이상 학생 수도 2016년 9.3%의 비율을 보이다가 2017년 9.7%, 지난해 10.4% 올라섰다.

평생학습시대 도래에 따른 성인의 계속 교육 수요와 선취업 후 학습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전문대학들이 이 같은 사회적 변화에 선제 대응으로 성인학습자 맞춤형 직업교육과 평생교육 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한 결과로 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분석했다.

2018학년도 입시에서 역대 최고치를 보인 ‘유턴 입학자’가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주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재입학한 유턴 입학자의 등록자 수는 1526명으로 전년도 1537명에 비해 11명이 감소했다.

이 밖에도 산업현장 맞춤 교육을 통한 취업률 증가,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한 교육과정이 수험생들에게 입증되면서 지원율과 충원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전문대학 신입생 지원율은 9.3 : 1 로 전년도 대비 0.8%p, 충원율은 2019학년도 97.2%로, 전년도 96.9% 대비 0.3%p 소폭 상승했다. 취업이 잘 되는 인기 학과의 충원율이 더 눈에 띈다. 드론 전공 충원율은 95.7%로 전년(93.1%) 대비2.6%p 상승했다. 로봇 전공 충원율은 97.7%로 전년(82.8%)보다 14.9%p 상승했다. 간호 전공(99.7%), 시각디자인(99.6%), 제과제빵(94.8%), 부사관(92.9%) 충원율도 높게 나타났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