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스틸야드서 일전…직장인데이 이벤트·다양한 경품 제공
대구FC, 주공격수 에드가 출전 불투명 속 인천 원정 나서 승점 사냥 도전
상주상무, 수원 적지서 천적관계 청산 나서

▲ 프로축구 K리그1 4라운드 포항스틸러스 vs 강원FC전 포스터.
지난 주말 프로축구 K리그1 4라운드에서 모두 패하고 말았던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상주상무가 3일 오후 7시 30분 강원·수원·인천을 상대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먼저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포항은 시즌 1승 3패로 내려 앉으면서 올 시즌 개막전 기세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였던 채프만의 팀 이탈과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광석이 빠지면서 빌드업 축구를 구사하는 포항의 전술적 공백이 무엇보다 크게 느껴진다.

여기에 터키 전지훈련에서 오랜 우천으로 인해 조직력을 강화하지 못한 것도 팀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3라운드 경남전 이후 전체적인 조직력이 되살아 나기 시작했고,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한층 나아진 모습이다.

4라운드 전북전 역시 국가대표급 스쿼드로 나선 전북을 상대로 결과에서는 0-2로 패했지만 전반과 후반 20분까지는 한치도 밀리지 않는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20분까지만 놓고 보면 포항이 결정적인 골 찬스는 더 많았지만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신들린 듯한 선방쇼에 막혔다.

아쉬움을 새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정재용의 컨디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반면 강원은 지난 성남전에서 신광훈이 행운의 골을 터뜨리며 2-1로 신승을 거두면서 지난해 시즌 초반 같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강원이 올 시즌 터뜨린 골이 단 3골 뿐이어서 지난해보다는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포항으로서는 그만큼 수비부담이 적은 만큼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승점사냥에 나서기가 쉬워졌다는 의미다.

포항과 강원은 지난해 세차례 맞붙어 3무승부를 기록했으며, 3경기서 서로 1골씩 밖에 넣지 못할 만큼 팽팽한 접전을 펼쳤었다.

한편 포항은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주중경기를 ‘스틸야드 직장인데이’로 정하고, 칭따오 맥주 1000잔 선착순 제공 등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준비한다.

4라운드 창원원정에서 경남FC에 1-2역전패를 당하면서 14경기 무패행진이 마감된 대구FC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길에 오른다.

대구는 이날 전반 16분 세징야가 30m가 넘는 거리에서 레이저와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특히 에드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김진혁이 분투했지만 결정력에서 차이가 느껴졌으며, 김대원·세징야와의 연계 플레이도 다소 부족했다.

에드가는 올해 출전한 K리그1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각각 2경기에서 모두 1골씩을 넣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특히 에드가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2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했는 데다 인천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구단은 에드가가 회복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출전 여부는 경기 당일이 돼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가 위기에 빠진 것처럼 인천도 최근 2경기에서 연패에 빠져 승리가 절실하다.

무고사가 2골을 터트리며 변함없이 활약하고 있지만 문선민이 이적하면서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남준재도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인천의 창이 한풀 꺾였다.

결국 양 팀 모두 주전 공격수들의 공백을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각 수원 원정길에 오르는 상주상무는 지난 4라운드 서울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내고 승전보를 울리기 위해 나선다.

상주는 올 시즌 개막 후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지만 서울에 충격의 0-2패배를 기록하면서 선두자리까지 내줬다.

무엇보다 3연승 기간 동안 매 경기당 2골씩을 터뜨리던 공격력이 서울의 탄탄한 수비에 막힌 것이 패인이었다.

이런 속에서 만나는 수원은 상주로서는 가장 부담스런 존재다.

수원은 시즌 개막 후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4라운드 인천전에서 통쾌한 3-1승리를 거두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에 상주는 수원과의 통산 16차례 대결에서 1승5무10패, 최근 10경기서도 3무 7패를 당할 만큼 천적 중의 천적이 됐다.

따라서 이번 수원전은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상주로서는 박용지·송시우·김민우·윤빛가람 등 올 시즌 득점을 기록한 자원들의 분전과 함께 지난 인천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수원 공격수 타가트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가 승패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종욱, 김현목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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