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희귀식물’ 책자 표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대간에 분포하는 희귀식물을 엄선해 제작한 ‘백두대간의 희귀식물’ 도감을 발간했다.

‘백두대간의 희귀식물’ 도감은 백두대간 보호지역의 희귀식물에 대한 현장 정밀 조사, 식물표본과 문헌자료의 분석 연구 등을 토대로 진행된 결과물로, 백두대간 보호지역에서 자라는 주요 희귀식물 150종에 대한 식물학적 정보, 분포 정보, 보전 방안, 자생지에서 확보한 사진 자료 등이 수록돼 있다.

‘백두대간 보호지역’은 백두대간 중 생태계, 자연경관, 산림 등에 대해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곳으로 산림청장이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한 지역을 말한다.

백두대간에서 시작해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보호지역의 길이는 1400㎞(남한에서의 길이는 약 701㎞), 면적은 27만5077㏊에 달한다.

이는 여의도(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 여의도 면적 290㏊)의 약 948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진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백두대간 보호지역 내에 191종의 희귀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산림청이 지정 고시하는 국내 희귀식물 571종의 33%에 해당된다.

산림청에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제시한 멸종위기종 평가 기준에 따라 국내에 분포하는 희귀식물 571종을 법으로 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희귀식물’ 도감에는 191종 중 150종의 희귀식물이 담겨 있으며, 노랑만병초, 눈잣나무, 산솜다리 등의 멸종위기 고산식물을 비롯해 남한과 북한이 똑같이 희귀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 모데미풀, 꼬리진달래, 백작약 등의 희귀식물을 본 도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백두대간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희귀식물의 종류를 알고, 희귀식물의 서식지 등 주변 환경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환경변화에 취약한 희귀식물을 보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본 도감이 백두대간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희귀식물의 자생지 보전과 더불어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ar㎞s@kyongbuk.com

박문산 기자
박문산 기자 parkms@kyongbuk.com

봉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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