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해상·수중서 바다 체험…21세기 해양과학 교육거점 육성
총 사업비 1166억 원이 투입되는 과학교육관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다를 좀 더 친숙하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춰 전국 단위 교육생들의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울진군 죽변면 후정해수욕장 인근 10만5369㎡ 부지에 조성된다.
과학동 1동(전시·교육시설 포함)과 숙박시설 1동(50명 수용), 6m 바닷속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해중전망대 등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분류된다.
메인 건축물은 바다의 역동적인 파도와 바다에 투영된 섬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지어진다.
건축과 어우러진 전시물은 ‘바다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과학적 원리와 인간과의 관계를 연결고리로 삼아 해양보존과 해양의 미래를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은 단체 관람객 유치를 가능케 하고,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은 ‘해양적 소양(Ocean Literacy)’이라는 비전 아래 바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8개의 전시구역으로 꾸며지고 가상현실(VR) 등 첨단 전시기법을 활용해 해양과학 분야를 보다 생생하게 소개할 계획이다.
과학교육관 인근에는 아름다운 해안을 달릴 수 있는 순환레일이 건설돼 관광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순환레일은 죽변 등대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2.4㎞의 해안선을 따라 스카이바이크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동해안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다.
과학교육관은 순환레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이 주변에 인접해 있어 관광과 교육, 학술적 연구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바닷속 풍경을 생생해 볼 수 있는 해중전망대.
과학교육관 전시교육관에서 393m 길이의 해상 통로로 연결되는 해중전망대는 아파트 8층 높이(26.25m), 무게 2450t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육지에서 9개월간의 공정을 거쳐 제작됐으며, 3천t급 초대형 해상크레인으로 운반돼 설치됐다.
해중전망대 부근에는 인공 어초 등을 설치돼 바다 숲을 조성하고 동해의 상징인 고래와 독도 강치 등 조형물도 설치돼 실제 바닷속을 탐험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수심 6m 바닷속과 물 밖 11m를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전망대는 거센 바다 환경을 고려해 방수 및 내진 기능을 갖춘 콘크리트 구조물로 제작됐다.
국내에서는 울릉도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졌으며, 전망대 내부에는 주기적으로 바닷속을 관찰한 영상을 제공해 해양생태계 변화를 알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해중전망대는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지진이나 해일 같은 재난에 대비한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바다 체험의 정점으로 불리는 전망대는 잠수함이나 스킨스쿠버를 이용하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울진군은 육상과 해상 그리고 수중에서까지 바다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면서 울진의 대표 명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해양 분야의 교육·전시·체험 기능이 결합 된 복합형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을 건립해 21세기 해양과학 교육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해양과학교육관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은 올해 말 준공 뒤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5월께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