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대 남녀혼성 ‘아도사끼’ 전문 도박단 2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주경찰서는 농촌 지역에 도박장을 차려두고 일명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인 일당 22명을 현장에서 검거해, 판돈 1940만원을 압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총책 A(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21명에 대해서도 전원 각각 도박장소개설 또는 상습도박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일 대낮에 약 3시간 동안 도박꾼 20여 명을 끌어모아 한판에 50~70만원의 판돈을 걸고 총 70회에 걸쳐 4000만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단속결과 이들은 ‘창고’(총책), ‘마개’(패를 돌리는 역할), ‘상치기’(판돈 수거ㆍ분배), ‘문방’(망을 보는 역할)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범행을 해왔고,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농촌지역 빈 상가에 도박장을 열었다.

또한 도박장에 ‘문방’을 세워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등 치밀하게 단속에 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경찰은 사회경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고 있는 도박행위 근절을 위해 여타 도박단에 대해서도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해나갈 방침이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