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항공무역 규모 넘어서며 전체 교역 안정세 유지" 관측
원자재 교역량 강세·가정용품 수입 활발 등 향후 전망 긍정적

▲ DHL Global Trade Barometer 전망.
올 2분기 한국의 해상무역 규모가 항공무역 규모를 넘어서면서 전체 교역량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글로벌 물류 선도기업인 DHL이 발표한 DHL Global Trade Barometer 데이터에 따르면 2분기 한국의 해상무역 규모는 항공무역 규모를 넘어서면서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전체 교역량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무역 발전의 초기 지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DHL Global Trade Barometer는 한국의 전체 무역 지수가 성장을 나타내는 기준점인 50p아래로 떨어져 49p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Global Trade Barometer 기법에 따르면 50p가 넘으면 성장세 전망이 낙관적이며, 50p 이하일 경우 그 반대를 나타낸다.

다만 항공 수입량은 기계 부품 및 온도·기후 제어 제품의 국내 수요를 토대로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항공 수출량은 기본 원자재 해외 수요에 힘입어 견고한 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해상 수출입의 경우 기본 원자재 교역량이 여전히 강세인 데다 가정용 제품 수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망이 더욱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코리아 대표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인 가운데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으로 관측돼 당기 무역 지수 전망치는 어느 정도 예상된 수준”이라면서 “다만 한국은 그 동안 반도체와 부품 제조업 분야가 부진에 빠지면 게임·화장품·리테일 등의 산업에서 상쇄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주가지수 역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을 성급하게 가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의 무역 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는 거시적 요인들 역시 단기적 수준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2분기 글로벌 무역 성장률은 소폭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도·일본·중국 등 무역 지수 상위 3개국은 모두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차지했으며, 미국과 영국·독일 등 Global Trade Barometer 지수를 구성하는 7개국 가운데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50p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월 론칭한 DHL Global Trade Barometer는 글로벌 무역 상황과 미래 발전 정도를 가늠하는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초기 지표로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된 방대한 물류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이처럼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학계 연구에 활용하고 거시경제적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DHL는 최근 에스와 프라사드(Eswar S. Prasad)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와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Global Trade Barometer는 연중 4회 발표되며 다음 발표 시기는 2019년 6월이다.

DHL은 도이치 포스트 DHL 그룹 소속이며, 이 그룹은 지난해 610억 유로(약 77조원)가 넘는 매출을 창출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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