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객관적인 공론화 촉구

대구시 중구청이 시청 신청사 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위원회)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출범한 위원회는 유치과열 방지를 위한 패널티를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신청사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던 점을 이번에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청사가 이전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중구청은 위원회 입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발했다.

우선 위원회 위원 구성을 보면 위촉직 위원 14명 중 대구에 주소나 등록기준지를 둔 위원은 3명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대구의 백년대계를 좌우하는 중대사 결정을 지역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지인에게 객관성과 공정성을 빌미로 맡기는 것이 실효성이 떨어진 다는 것이다.

또한 공론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제시 없이 과열유치 방지 목적으로 패널티를 부여한다는 것도 여론형성을 위한 일체의 활동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시장 의지대로 신청사 건립 부지를 결정하려는 시도로 비춰 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락후보지에 대한 반대급부가 없다고 못 박는 것에 대해서도 중구는 존치인 만큼 방향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만약 현 위치 건립이 실패할 경우 시청 이전으로 이어지고 원도심 공동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반드시 후적지 활용방안이 나와야 하며 결정 이전에 중구민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류규하 청장은 “위원회 발족을 기점으로 시민들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 개진과 논의를 통한 공론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투명하고 객관성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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