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이른시간대 2점 실점 흔들려…후반 총공세도 무위에 그쳐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 0:2 완패 승점 추가 실패

대구FC가 히로시마 원정에서 완패했다.

대구는 10일 일본 히로시마 광역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졌다.

대구로서는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수비를 바탕으로 J1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히로시마에 완전히 말려들었다.

조현우가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으며 김우석·홍정운·박병현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좌우 측면은 황순민과 김준엽이 나섰으며 중원은 츠바사가 자리를 지키는 등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K리그1 성남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활력을 불어넣은 박한빈과 다리오가 선발로 출전, 변화를 줬다.

탐색적인 끝나갈 무려 대구는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전반 8분 박한빈이 대구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경합 중 상대 공격수의 발을 걷어차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히로시마 비에이라가 키커로 나섰고 조현우가 슈팅 방향을 읽었지만 손을 맞고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을 넣자 히로시마는 라인을 내리며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좀처럼 중원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한 대구는 김진혁을 타겟으로 롱 패스를 전개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세징야가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오면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히로시마의 수비가 두터웠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대구는 전반 25분 추가 골을 내줬다.

히로시마 와타리가 대구 외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갔고 대구 수비는 와타리보다는 다른 선수들에 집중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와타리가 기습적인 직접 슈팅을 날렸고 대구 골망이 흔들렸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세징야가 힘을 내며 상대 파울을 유도, 조금씩 돌파가 이뤄졌다.

세징야는 전반 28분 30m 지점에서 반칙을 얻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대구는 전반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며 유효슈팅조차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박한빈은 선제골의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다리오는 히로시마의 강한 수비를 고려하더라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 어렵게 잡은 공격기회를 스스로 망쳤다.

결국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다리오와 박한빈을 모두 빼고 에드가와 정승원을 투입, 재정비에 나섰다.

후반 2분 대구의 에드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머리에 맞추며 영점을 맞췄다.

이후 대구는 에드가의 높이를 이용, 긴 패스로 한번에 중원을 지나 상대 골대 앞으로 붙였다.

에드가의 머리를 맞고 나오는 공을 잡아 골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측면이 풀리면서 전반보다는 대구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1분 히로시마 진영에서 수비가 걷어낸 것을 세징야가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나왔다.

계속된 코너킥 상황에서 에드가의 반대편 골대를 보고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23분 대구는 황순민 대신 김대원까지 투입하며 추격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34분 히로시마 진영 중앙에서 츠바사와 에드가가 주고 받으며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세징야가 회심의 프리킥을 날리며 영봉패를 막으려 했지만 골대 위를 넘어갔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를 기록한 대구는 F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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