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동해면·청림동·제철동 주민 총궐기대회

11일 오후 포항시 남구 동해면 등 주민 300여 명이 해병대 헬기부대 격납고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고 동해면사무소에서 해병대 동문까지 구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포항시민들이 소음 피해 등을 우려하며 해병대 헬기부대 격납고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11일 오후 1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동해면과 청림동·제철동 주민 약 300명은 동해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해병대 헬기부대 격납고 건설 반대 주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해병대는 헬기부대 격납고 건설과 부대 배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해병대 헬기부대 격납고 건설 반대 대책위원회’는 “인근에 위치한 해군 비행장 소음과 분진 등으로 피해를 입어왔다”며 “어떤 군사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헬기부대가 고도·행위제한과 토지·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주민 재산과 지역발전에 피해가 발생한다”며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농축산 피해는 물론 교육환경, 생활환경도 악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지난해 포항에서 발생한 헬기추락 사고와 관련, 안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지역에 배치해 자칫 주민 생명이 위협받게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나학엽 반대위 공동대책위원장은 “지난 60년 동안 군사시설과 항공소음 등에 시달려온 주민들은 더 이상 어떤 군사시설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민의 재산권과 생활권을 지키기 위해 반대 시위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병대 제1사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소통을 통해 해결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안보와 국민 편익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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