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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환 전 의성공고 교장
오늘은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쌀가마니에 쌀을 자꾸 밀어 넣으면 결국에는 쌀가마니는 어떻게 되나요. 툭 터져 버리지요. 우리 머리도 공부를 자꾸 하여 머릿속에 지식을 자꾸 밀어 넣으면 차츰차츰 골치가 아파지지요. 우리 모두 그럴 때가 더러 있었지요. 이럴 때에 공부를 더 해서 우리 머릿속에 지식을 자꾸자꾸 더 밀어 넣으면 결국에는 머리가 툭 터져 버리지요. 그래서 머리가 툭 터져버린 사람 누가 있어요.

아니라고요. 그렇습니다. 실제로는 그와는 정반대입니다. 우리 머리에는 지식을 아무리 많이 넣어도 쌀가마니처럼 머리가 터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오히려 넣으면 넣을수록 지식이 점점 더 많이 들어가고, 더 잘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공부를 좀 하면 곧 골치가 아파지는 학생이 혹시 있다면, 그것은 공부를 덜해서 머리가 너무 많이 비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공부를 좀 하면 머리가 아파지는 학생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부터 공부를 더 하면 되는 것입니다. 공부를 꾸준히 열심히만 한다면 골치 아픈 병은 곧 치료가 틀림없이 되는 것입니다.

쉬운 것부터 한 가지씩 머릿속에 넣어 보기 바랍니다. 머릿속에 지식이 차츰 쌓이면 쌓일수록 새로운 지식이 더욱 잘 들어가고 골치가 아프기는커녕 더욱 머리가 상쾌해지고 공부가 재미가 있고 점점 더 잘되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빨리 넣을 수도 있고 좀 더디 들어가기도 할 것이지만, 부지런히만 넣으면 결국에는 다 넣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육학자들이 이미 실제로 실험을 다 하여서 틀림없다는 증명을 다하고 =‘완전 학습 이론’이란 학습 이론을 내놓은 것입니다. 그러니 누구든지 충분한 시간 동안 최선의 방법으로 공부를 하면 누구든지 90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성이 있는 집안에서는 학원에 보내서 더 배우게 해서 머리는 좀 나빠도 대학에도 가고 결국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국어가 머리에 잘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수학이 더 잘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 기계를 잘 다루는 사람 등 모두가 자기 나름의 특성과 소질이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자기의 소중한 소질을 몸속에서 끌어내어서 잘 다듬어서 훌륭한 재주꾼이 되고 세상에 널리 알려 유명한 사람이 되고 우리 인류 사회를 위하여 유용하게 써먹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자기의 소질을 충분히 계발하였을 때에, 그 사람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훌륭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머릿속에 다양한 지식을 넣으세요. 아무리 많이 넣어도 절대로 터지지 않습니다. 넣으면 넣을수록 더 많이 들어가고 더 잘 들어가고 공부가 점점 더 잘되는 것입니다. 이 좋은 계절에 공부 많이 잘하기 바랍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기쁘게 해 드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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