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전략

▲ 장석춘 의원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며, 최대 화두는 ‘경제살리기’다”

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내년 4·15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경북은 현재 13곳 지역구 모두 한국당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도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장석춘 의원(구미을)은 21대 총선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거의 3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 치러지기 때문에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지니며 최대 화두는 ‘경제 살리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장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일자리 정부라 자처하며 일자리를 만든다고 국민 혈세 54조 원을 쏟아 부었지만 제대로 된 성과도 내지 못한 채 그 많은 돈은 실체도 없이 사라진 상태”라며 “결국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악을 기록하고 있고, 일자리는 감소에 감소를 거듭하고 있으며, 기껏 늘어났다는 일자리는 국민 세금으로 만든 가짜 일자리들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반시장 성향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으로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며 살려 달라 외치고 있고, 청년들은 취업이 안 된다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업들도 다르지 않다. 온갖 규제를 덧씌우면서 일자리는 늘리라고 압박 아닌 압박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정상적인 나라냐?”며 “경제는 국가 예산을 쏟아 붓는다고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활력을 찾아야 경제가 사는 것이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시장경제 원칙을 싸그리 무시하고 이념으로만 경제를 재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또,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부족해진 전력수급을 화석연료 발전소에 의존했고 이는 잿빛 미세먼지라는 재앙을 만들었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존권마저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생을 돌보지 않고 북한만 바라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사랑으로 국내 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 문제는 성사 될 가능성마저도 불투명해 보이는 등 현 정부에서는 제대로 작동하는 정책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또, “지난 4·3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잘못된 정책은 당장 수정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지만 문재인 정부는 부자격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등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도 “총선을 1년 앞 둔 시점에서 한국당은 명실상부한 민생정당·대안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환골탈태해야만 다시금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수성했지만, TK가 여전히 한국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낸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며 “한국당 스스로 지역민들을 위한 대안을 내놓고,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와 민생에 오로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예산·정책·인사 등에서 TK 차별과 배제를 노골화하고 있는데 특히 ‘영남권 신공항’ 문제를 꺼내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을 지연시키게 된다면, 국론 분열 수준의 지역 갈등이 재현될 수 있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경북·대구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지방선거를 전후해 바닥까지 떨어졌던 한국당 지지율이 최근 크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우리 스스로 지역 주민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 민생을 챙기고 정책으로 싸워나간다면, 13석의 경북 지역 전체 의석 수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그간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맞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온 힘을 다했음에도 아직까지 국민들께 희망을 못 드리고 있는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응징하고, 국민들께서 가장 깊게 체감하고 있는 경제침체를 회복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은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등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노력하겠다”며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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