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제주 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를 본격 추진한다.

양 교육청은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연다.

그동안 IBO와 지난해 3·9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두 차례 회담을 통해 한국어화 추진에 합의했다.

이후 협약을 맺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며 6개월 동안 이어진 협상 과정이 마무리됐다.

IBO는 주로 학교 단위로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이 2013년 IB 일본어화 추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협약을 맺은 적은 있지만 교육청 단위에서 IBO와 협약을 맺는 것은 선례가 없다.

기존 국내 IB 학교들은 대부분 국제학교거나 외국인학교였으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외국인 교원 채용과 학교 운영비용 등을 모두 학생들이 부담하는 구조로 고비용이 발생해 왔다.

대구·제주 교육청은 이번 협약 체결로 IB를 한국어화해서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구와 제주 지역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신뢰도 높은 IB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하고 있다.

협약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17일 체결식장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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