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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매월 곗돈 모아 적립하여 큰돈 만들어 처남 회갑 기념 2박 3일 환상의 제주도 애국여행을 처남 형제자매들과 동반하여 지난주 다녀왔다. 이른 아침 시간인데도 대구 국제공항 국내선에는 제주도 가는 관광객은 물론 국외선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 탑승 승강장에 줄을 길게 늘어서서 복잡하고 북적거린다.

강산도 변한다는 15년 전에 제주도 갈 때 대구공항하고는 딴판이다. 그때는 김포, 제주노선만 간간이 있고 국제선은 한두 개 노선이 고작으로 공항 안팎이 썰렁했다는 기억이 난다. 공짜로 텅 빈 공항 앞 광장에 자동차를 노숙시키며 수월하게 오고 가고 했기에 편하기는 했다.

지금은 국내선 제주, 김포노선에 제주 가는 노선은 시간마다 항공기가 뜨며 국제선은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 20편으로 대폭 늘어 입·출국장은 발 디딜 틈도 없다. 성수기에는 대구국제공항에 주차 시키려고 빈자리를 찾는다고 돌 때는 1시간까지 걸린다.

대구·경북은 물론 경남 서북부 주민과 울산도 대구국제공항이 고속도로, KTX로 접근성이 좋아 30~40분이면 타고 내리기에 본거지인 김해국제공항 보다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많다니 인천, 제주, 김해, 김포에 이어 대구가 국내 5대 공항으로 자리를 굳혔다.

제주도 면적이 1800여㎡로 서울의 600여 ㎡에 비하면 3배나 크다. 서울시가지도 넓은데 3배 된다는 시각으로 제주도를 둘러보니 육지도 생각보다도 넓다. 대여한 렌트카로 관광 명소를 가는데 끝도 없이 육지처럼 신호등도 많고 죽 곧은 도로도 있다. 물론 바닷가를 달리는 해안도로도 많지만 한라산 주변만 돌면 섬이란 기분이 안 나고 육지 속에 국도 달리는 분위기다. 아프리카 동부의 신혼여행지로 뜨고 있는 인도양의 숨은 보석 모리셔스도 면적은 제주도 같은 작은 섬나라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바다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보물이다.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 만장굴같이 모리셔스 최남단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르몬산이 있다. 모리셔스 작은 섬나라 크기 제주특별자치도 대한민국의 복덩어리다.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에 좋은 구경 많이 했다. 줄지어 다니는 중국인도 보고, 미국, 유럽, 동남아 관광객 머리카락과 목을 가리게 루싸리를 두른 아랍여인들은 영화 촬영지마다 짝지어 사진 찍느라고 싱글벙글한다 관광명소가 따로 없다. 제주도 해안 전부가 그림이며 기암 화석으로 관광명소다.

환갑여행의 꽃인 노래방에서 18번 노래도 부르고 흔들어 스트레스를 모두 날렸다. 만찬에 케이크도 자르며 기념촬영에 축가로 ‘고향의 봄’ 부르며 대미를 장식하였다. 화창한 날 2박 3일 모두가 즐겁고 행복했다며 생애 최고의 멋진 여행선물이었다고 파이팅 했다.

대구에서 제주도 1시간 이면 간다. 이륙 착륙하는데 30분, 오고 가는데 30분이면 된다. 올 때는 서풍을 타고 오기에 10분 단축 50분 걸린다. 고속버스로 대구에서 상주·안동 소요시간이다. 대구에서 제주도에 많이 온다고 한다. 꽃피고 새우는 봄철 툭하면 외국여행 고집하지 말고 이국 맛 풍기는 제주도 나들이 추천한다. 원화 제주도에 쓰면 귀한 돈 대한민국 안에서 돌고 돌기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애국여행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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