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대구지역에 이어지는 맑은 날씨에 기온이 크게 치솟으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16일 낮 최고기온은 경주 26.6℃, 울진 26.5℃, 포항 26.0℃, 영천 25.6℃, 대구·의성 25.3℃, 구미·영덕 25.0℃, 상주 24.8℃, 문경 24.0℃, 안동 23.9℃ 등 초여름 날씨를 보였고, 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6.6℃를 기록한 경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기온을 보였다.

기상지청은 맑은 날씨에 일사가 강한 가운데 동해안지역의 경우 푄현상이 나타나며 기온이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푄 현상은 바람이 산을 타고 넘어 내려갈 때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다만 17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오전부터 흐린 날씨를 보이며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봉화 3℃, 영양 5℃를 비롯해 안동 8℃, 대구 11℃, 포항 13℃ 등 3~13℃ 분포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 22℃, 포항·안동 23℃, 경주 24℃ 등 19~24℃ 분포로 전날보다 2~3℃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또 18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다시 받아 낮 최고기온이 최고 28℃까지 치솟은 뒤, 19일부터 주말까지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북풍과 남서풍이 번갈아가며 불어 기온의 오르내림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절기 큰 일교차가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건조 특보가 내려진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 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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