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체험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 ‘세계 현 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석 관람의 매진 기록을 세웠다.
특히 가야금의 고장인 고령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의 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 세계 페스티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날 연주는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의 ‘천년만세’와 심청가 중 ‘방아타령’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칼라이치디스 트리오가 ‘카로체리스’, ‘쉬요테스 선장’, ‘망명’을 연주하며, 산뜻하고 경쾌한 연주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인도의 사무엘 J다스&프라카쉬 칸다사미의 라가 만지 카마지 공연은 독특한 음색의 특징을 선보였다.
뒤이어 서울대학교 국악학과 이지영 교수의 서공철류 가야금 산조, 몽골의 아륜키식 울지사이칸&출룬바타로 오윤게렐은 몽골에서 가자 오래된 악기인 마두금과 야트가로 몽골의 전통 민요를 연곡으로 공연했으며, 폴란드의 네오 콰르텟은 신디사이지와 루퍼스테이션을 통해 기존의 클래식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선사했다.
가수이자 뮤지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림씨는 세계악기연주와 노래를 더한 진행으로 출연한 연주자들과 함께 세계음악여행을 하는 듯한 연출을 내보였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이 가야금의 고장으로써 현악기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세계 현 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다양하고 많은 현악기 공연을 준비해 멋진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