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IB 공교육 도입 확정…올 하반기 중학교 2학년부터 시범 적용

대구와 제주 교육청은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와 국제 바칼로레아(IB) 한국어화 추진을 전격 합의했다.
한글로 번역된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인터네셔널 바칼로레아)’가 대구 공교육에 도입된다.

대구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은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와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IB 한글화와 IB 공교육 도입에 합의했다.

IBO가 개발·운영하고 있는 IB는 전 세계 153개국 5000여 개 학교에 도입된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이다.

토론·과정 중심 수업과 논·서술형 평가가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제외하고 경기외국어고등학교 영어국제반에서 유일하게 영어판 IB 고등과정(DP·Diploma Program)을 운영 중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 관할 국립학교를 대상으로 한글판 IB를 시범 도입하기 위해 지난 1년간 IBO와 협의해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과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를 앞두고 IB 고등과정(DP·Diploma Program)을 모델로 한 선진 평가 모형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왔다.

IP 고등과정은 학점 인정이 이뤄져야 시행할 수 있어 IBO와의 협의가 필수적이다.

대구시교육청 등은 IBO와 지난해 두 차례의 공식 회담, IBO 이사회 등을 거쳐 이날 IB 한글화와 IB 공교육 도입 방침을 확정했다.

향후 세 기관은 협력각서나 양해각서 방식으로 번역과 채점관·전문가 양성, 운영 시스템 구축, 예산 등 세부 내용을 확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관련 절차가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한글판 IB는 올 하반기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시범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시 트리베디 IBO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장은 “IBO는 한국의 학문적 도전성과 학생들의 성취를 지키면서 동시에 학생과 교사를 행복하게 하는 교실을 만드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IB 교육을 통해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할 것”이라며 “생각을 꺼내는 수업을 구현하고 논·서술형 평가 체제를 구축,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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