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 농림어업조사'…10명 중 6명이 60세 이상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감소…경북에 전체농가의 17% 몰려

농촌에서 일하는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업의 규모화가 진행됨에 따라 농축산물 판매 수입이 연간 1억 원 이상인 농가의 비율은 증가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12월 1일 기준으로 농가는 102만1000가구로 1년 전보다 2만1000가구(2.0%) 감소했다. 농가 인구는 231만5000명으로 역시 10만7000명(4.4%) 줄었다.

통계청은 노인들이 고령으로 농업을 포기하거나 전업해 농가 인구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대비 농가의 비율은 5.2%, 농가 인구의 비율은 4.5%로 각각 전년보다 0.2%포인트씩 감소했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17만6000가구)으로 전체 농가의 17.3%가 몰려 있었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제주 제주시(1만8000가구, 1.8%)에 가장 많았다.

농가 인구 분포를 보면 70세 이상이 전체의 32.2%(74만5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들 인구수는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그러나 60대 이하 모든 나이 구간에서는 인구가 감소했다.

이로 인해 농가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4.7%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국 고령인구 비율(14.3%)의 3배를 웃도는 것이다.

60대(28.3%)와 70세 이상을 합한 비율은 58.0%였다. 농촌 인구 10명 중 6명은 60세 이상인 셈이다.

농가의 주된 가구 유형은 2인 가구로 전체 농가의 54.8%(56만 가구)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1인 가구는 3.5% 증가했지만 2인 가구(-0.1%), 3인 가구(-5.7%), 4인 가구(-12.7%), 5인 이상 가구(-13.7%)는 감소했다.

농가당 평균 가구원은 2.3명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연간 농축산물 판매금액이 1000만 원 미만인 농가는 66만2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64.9%를 차지했고 1억 원 이상 농가는 3만6000가구(3.6%)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1억 원 이상 농가는 8.8%, 5000만 원∼1억 원은 4.5% 증가했지만 120만∼1000만원 농가는 8.9% 감소했다.

정구현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농촌 인구는 줄지만 고령화는 심화하는 구조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규모화에 따라 판매 수입 1억 원 이상인 농가의 비율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어가(해수면 어업)와 어가 인구는 각각 5만2000가구, 1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1300가구(2.5%), 4900명(4.0%) 감소했다.

어가 인구는 60대(28.6%)가 가장 많았다. 고령인구 비율은 36.3%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역시 70세 이상(2.9%)에서만 증가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줄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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