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디펜딩챔피언의 품격 증명하다
대구FC, 디펜딩챔피언의 품격 증명하다
  • 이종욱, 김현목 기자
  • 승인 2019년 04월 17일 22시 4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4월 18일 목요일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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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5분 연속 극장골 터트리며 수원FC 원정 기적의 역전승
상주, 성남과 피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10:9 승리하며 16강행
포항·영남대·안동과학대, 각각 수원·창원시청·광주FC에 무릎
17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대구FC간 하나은행 FA컵 32강전 후반 48분 기적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장성원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구FC와 상주상무, 경주한수원이 2019 KEB하나은행 FA컵 16강에 진출했다.

대구는 17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FA컵 32강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이후 연속 극장골을 터뜨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줬다.

대구는 당초 예상과 달리 세징야와 에드가 등 외국인 선수는 물론 김대원까지 선발라인에서 빼는 깜짝 카드를 내밀었지만 끝내 승리를 따내 주력선수의 체력 안배와 승리라는 두 마리토끼를 잡았다.

김민혁과 전현철을 최전방에 내세운 대구는 강윤구 정선호 류재문 박한빈 장성원에 배치하는 3-5-2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도 주전 조현우 대신 이준희로 바꾸는 등 체력안배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

경기는 수원FC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 붙인 반면 대구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으로 맞섰다.

하지만 양팀 모두 이렇다할 결정적 찬스를 잡지 못하다 전반 43분 수원 박스 바깥쪽에서 류재문에 강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가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전현철 대신 김대원을 투입한 데 이어 정선호 대신 황순민까지 투입하며 속도를 높였다.

대구는 후반 19분 김진혁이 좋은 찬스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난 데 ㅇ어 22분 김대원의 프리킥 슛과 26분 황순민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이 이어졌지만 수원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조유민에게 선제골을 허용,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대구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박한빈 대신 고재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 대구는 후반 43분 김진혁의 결정적 슛으로 분위기를 다잡은 뒤 45분 김대원의 강력한 오른발 슛이 수원 골망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점골로 분위기를 끌어온 대구는 후반 48분 수원 박스내에서 혼전 중 장성원이 날린 슛이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수원 골문을 가르는 극장골로 승리를 뽑아냈다.

경주한수원은 17일 경주축구공원 3구장에서 열린 김포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전반 29분 김민규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40분 김포 김병연에게 동점을 허용,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전력을 재정비한 한수원은 후반 31분 교체투입된 김민준의 볼을 받은 김운이 가볍게 골로 성공시키며 2-1로 승리, 지난해에 이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성남FC와의 32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10-9로 승리, 32강에 올랐다.

상주는 이날 주공격수 박용지 대신 송시영과 송수영을 최전방에 세우고 성남과 승부를 펼쳤지만 전후반은 물론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승부차기 역시 5명의 키커들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골키퍼를 포함 12명의 선수가 승부를 가린 끝에 10-9짜릿한 신승을 거뒀다.

이들과 달리 포항은 수원삼성과의 32강전에서 다소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을 극복하지 못한 채 0-1로 패배, 3년 연속 FA컵 32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역대 FA컵 4번 우승팀간의 경기이자 올 시즌 K리그1 7라운드 현재 9위와 8위간의 경기였던 만큼 양 팀 모두 최정예 멤버를 내보냈지만 후반 35분 염기훈의 페널티킥 골이 터질 때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완델손을 측면공격수로 배치하고, 김용환을 측면수비수를 투입하는 변화를 노렸다.

그러나 좌우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다양하게 펼쳤지만 전방으로 질러주는 빠른 패스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원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전반 타가트와 염기훈에 이어 후반 타가트 대신 데얀을 투입한 수원 역시 블라단과 전민광이 지키는 포항 수비라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승부는 후반 35분 홍철이 포항 박스 오른쪽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포항 전민광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갈라졌다.

그러나 이 판정에서 전민광이 고의로 팔을 뻗은 것이 아니라 몸을 피하려는 동작에서 일어난 핸드볼 파울임에도 페널티킥을 선언,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후반 막판 완델손 등이 슛을 날리며 만회를 노렸지만 힘이 모자랐다.

FA컵 대학 돌풍의 주역 영남대는 같은 날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창원시청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창원 정기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6분 주세영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또다시 대학팀의 반란을 기대했지만 후반 24분 또다시 정기운에게 추가골을 뺏기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32강전에서 대전코레일이 울산현대에 2-0, 강원FC가 FC서울에 3-2, 청주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1-0으로 잡는 이변이 일어난 가운데 안동과학대도 이변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2년제 대학팀인 안동과학대는 이날 K리그2 광주FC와의 32강전에서 전반 14분 신민혁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전반 35분 광주 박선주와 45분 엄원상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안동과학대는 후반들어서도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다 후반 26분 교체투입된 강민승이 기적 같은 동점골을 뽑아 낸 뒤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안동과학대는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하면서 창단 첫 FA컵 16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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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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