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 53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남성리 인근 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불진화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18일 오전 10시 53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운제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소나무 등 70본을 비롯해 산림 0.1㏊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공무원 105명과 산불진화대원 19명 등 160명과 소방헬기 3대, 소방장비 10대 등을 투입해 같은 날 오후 12시 10분께 주불을 잡고 현재 잔불을 감시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산 정상 고압 송전탑 근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등산로가 따로 없는 야산이지만 산나물 등을 캐기 위해 입산하는 주민이 종종 있어 다방면으로 산불 원인을 조사 중”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 불이 송전탑 인근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최근 발생한 강원도 산불과 비슷한 원인이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53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남성리 인근 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불진화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한 대송면 주민은 “불과 2주 전에도 운제산에 불이 났었는데 또 다시 산불이 발생했다”며 “특히 이번에는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근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해당 송전탑은 화재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화재 원인과도 아무런 관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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