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시군 1만2000여 선수단 출전해 22일까지 나흘간 열전
대구도 검도·마라톤 등 4개 종목 상생교류 차원 출전 '화재'

18일 오후 경산실내체육관인근 공원에서 ‘경북도민체육대회 성화합화안치식’이 열렸다. 최영조 경산시장과 강수명 경산시의회 의장이 채화된 횃불을 성화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박영제 기자
300만 경북도민의 축제인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19일 오후 6시 경산시민운동장에서 도내 23개 시군 1만2000여 선수단이 출전한 가운데 팡파르를 울린다.

‘희망도시 경산에서 하나 되는 경북의 힘!’라는 슬로건 아래 22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시부 26개 종목, 군부 15개 종목에 걸쳐 향토 명예를 걸고 승부를 펼친다.

특히 시부의 경우 그동안 포항시와 구미시가 종합 우승을 다퉜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지인 경산시가 가산점 등을 등에 없고 종합우승 경쟁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이번 대회는 기존 대회와 다른 두 가지 큰 의미를 담은 가운데 대회가 진행된다.

먼저 19일 오후 6시 경산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초대된 내빈들이 기존 본부석 대신 운동장 내에 설치된 특설단상으로 내려간다.

그동안 일부 대회에서 관객 친화적 개막식을 위해 관객들이 운동장으로 내려온 적은 있지만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운동장에서 개회식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초대인사들이 운동장으로 내려가면서 비게 된 본부석은 경산지역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개방된다.

개최지인 경산시는 이날 경산지역 사회적 약자 160명을 본부석으로 초대해 편안하게 개회식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어서 경북도민체전 개회식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또 다른 관심사는 이번 대회에 검도·농구·마라톤·자전거 등 4개 종목에 걸쳐 대구광역시 선수단이 출전해 친선경기 및 기록경기에 출전한다.

대구광역시는 당초 경북의 중심도시였지만 지난 1981년 대구광역시로 분리되면서 공식대회에서의 교류가 끊어졌었다.

하지만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대구 통합공항 이전 등 대구시와 경북도간 공동관심사가 이어지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간 교환근무, 국장급 인사 교류 등 상생교류협력을 넓혀오고 있다.

이번 도민체전에 4개 종목에 걸쳐 대구시 선수단이 출전하는 것도 이 같은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 제57회 경북도민체전에는 비록 성적과는 상관이 없지만 검도와 농구, 마라톤, 자전거 등 4개 종목에 걸쳐 대구선수단이 출전해 친선경기 및 기록경기를 갖는다.

먼저 검도는 오는 19일 오후 3시 30분 대구대 검도관에서 이번 대회 남자고등부 우승팀과 대구선발팀이 친선경기를 통해 제100회 전국체전에 대비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경산중 체육관에서 농구 여자일반부 김천시청과 대구시청간 친선경기가 펼쳐지며, 오는 21일 오전 8시 50분 경산시내에서 펼쳐지는 마라톤 남녀 일반부 경기에 대구시청 및 대구육상경기연맹 소속 선수 10명이 출전해 레이스를 펼친다.

또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10시 대구 만촌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전거 여자일반부 경기에 대구시청 소속 선수 6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이와 함께 개막식이 열리는 경산시민운동장 앞쪽에 대구시 홍보부스를 설치해 대회기간 상시 운영함으로써 양 시·도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한 상생협력의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박준홍 대구 중구청장이 개막식에 참여하는 등 이번 대회를 통해 경북·대구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그동안 매년 개회식때마다 논란이 돼 왔던 과도한 선수단 입장 퍼포먼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간소화 시키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철우 경북도체육회장(도지사)는 “이번 제 57회 경북도민체전이 완벽한 경기시설과 깔끔한 대회 운영을 통해 300만 도민이 화합과 소통으로 한 뜻을 이루는 것은 물론 대구광역시와도 한뿌리임을 재확인하는 대회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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